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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 12시에 빅뱅이 신곡 'BANG BANG BANG'과 'WE LIKE 2 PARTY'를 발표했다. 빅뱅의 신곡들은 공개 직후 국내 9개 음원차트에서 1, 2위를 올킬하며 막강 위력을 입증했다.
반면 엔터주들의 각종 부가 사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게임, 면세점, 화장품이란 단어가 나오면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지난 8일 중국 모바일 게임회사 추콩과 중화권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과 손잡고 한류스타를 주인공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을 공동 제작하는 계약을 맺었다. 키이스트 주가는 이날 무려 5.17% 포인트 상승하며 투자자들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엔터주들은 본업인 연예인 매니지먼트 보다는 연예인을 활용한 부가사업에 더 전력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대형 기획사라고 예외가 아니다. 엔터주의 양대 산맥인 SM과 YG의 경우 임찌감치 엔터 외 사업에 논독을 들여왔다. SM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기념품 및 MD 상품을 파는 복합문화 공간 'SM타운'을 운영 중이고, YG 역시 의류와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엔터주들이 부가 사업에 몰두하는 것은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예 기획사의 경우 기존 연예인을 유지하면서 대형 신인을 발굴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에 따라 평균 50%의 매출 성장을 이뤘던 엔터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이 최근 10~20%까지 꺾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엔터주의 주가가 지금과 같이 이벤트성 호재 소식에 움직이는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엔터주가 하고자 하는 부가 사업이라는 것이 결국은 주 사업인 연예인 매니지먼트가 탄탄한 가운데 이루어져야 제대로 힘을 받고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화장품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는다고 해서 연예 기획사들이 경쟁하듯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게 대표적인 이벤트성 호재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SM이 보여주고 있는 부가사업에 대한 태도는 진정성이 읽혀진다고 할 수 있다. 화장품 사업을 할 경우 가장 큰 수익성이 기대되는 SM이지만 확실한 사업성이 담보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사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전해주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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