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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들의 겹치기 출연…다큐 vs 예능, 승자는?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6-16 09:18 | 최종수정 2015-06-16 09:26


사진제공=MBC, SBS

셰프들의 인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와 예능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쳤다. 15일 밤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별에서 온 셰프'와 SBS '힐링캠프'. 두 프로그램은 최근의 쿡방 열풍에 맞춰 셰프들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개했다.

'다큐스페셜'은 최현석, 이연복, 샘킴 셰프의 인기 요인을 짚어보면서 쿡방 열풍으로 인해 요리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폈다. '힐링캠프'는 최현석, 이연복 셰프를 초대해 두 사람이 요리에 헌신한 지난 삶을 돌아보고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두 프로그램 모두 방송 내용은 무난했다. 카메라 앞이 아닌 자신의 주방에서 요리하는 셰프들의 엄격하고 진지한 모습도 기존에는 볼 수 없던 내용이었다.

하지만 최현석과 이연복, 두 출연자가 뜻하지 않게 겹치기 출연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이템이 겹치면서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제한됐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방송사들의 무리수 편성이 결국엔 프로그램의 의미마저 퇴색시키고 말았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했을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힐링캠프'는 전국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다큐스페셜'에 앞섰다. '다큐스페셜'은 3.6%로 집계됐다. 시청층이 좀 더 넓은 예능이 시청률에선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진짜 승자는 따로 있다. 심야 뉴스인 KBS1 '뉴스라인'이다. '뉴스라인은 7.7%로 동시간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셰프들의 인기에 편승해 화제몰이를 노린 두 프로그램을 머쓱하게 하는 결과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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