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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대작 '베테랑' 개봉을 앞두고 있는 류승완 감독의 대표 단편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최초로 개최된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장르를 통해 장르를 넘어서는 기발한 상상력, 새롭고 발칙한 감각으로 무장한 한국 단편영화를 발굴하고 격려하는데 중점을 둔다. 더불어, 기성 감독들의 창의적인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특별 초청 프로그램을 마련해, 단편영화 감독들의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단편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박찬욱 감독,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특별전을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6월 25일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에서 준비한 특별 초청 프로그램은 '류승완 단편 특별전'이다.
한국 대표 액션감독답게 류승완 감독은,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상징하는 다섯 장르 가운데 '액션, 스릴러' 섹션을 뜻하는 '4만번의 구타'라는 장르 명칭을 김성수 감독과 함께 직접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2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탄생에서부터 함께해온 류승완 감독은, 10주년을 맞은 2011년 대표 집행위원을 역임하는 등 10년간 집행위원으로 활동했고, 2012년부터는 운영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같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류승완 단편 특별전'에서 상영될 영화는 모두 5편.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대표 단편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상영하는 것은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처음이다.
류승완 감독의 이름을 각인시킨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는 '패싸움''악몽''현대인''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단편 4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화제 기간 중 6월 27일(토) 오후 3시30분에 단 한 차례 무료로 상영된다.
배우 임원희의 천연덕스런 연기와 기발한 B급 액션영화로 주목받은 '다찌마와 리'(2000), 정두홍 무술감독의 강렬한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이 눈에 띄는 '타임리스'(2009)를 비롯해, 옴니버스 영화로 개봉된 류승완 감독의 단편 2편도 포진되어 있다.
인권영화 '다섯 개의 시선' 중에서 한국 남자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차별의식을 풍자한 '남자니까 아니잖아요?'(2005), '신촌좀비만화' 중 스마트폰 단체톡에 빠진 10대들의 실제 살인사건을 영화화해 화제가 된 3D 단편 '유령'(2014) 등 총 5편이 상영된다.
이번 특별전은 '류승완 감독 마스터 클래스'까지 준비되어 더욱 의미 깊다. 6월 27일(토) 오후 6시영화 상영 후,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이 진행하는 '류승완 감독 마스터 클래스'가 열린다. 류승완 감독에게 단편영화 연출의 매력과 제작 뒷이야기, 작품세계 등을 들을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가 될 것이다. '류승완 감독 마스터클래스'는 '류승완 단편 특별전 2' 당일 입장권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996년 첫 단편영화에서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는 에너지로 달려온 우리들의 액션 감독, 류승완.
'류승완 단편 특별전'은 그의 변치 않은 젊은 감각과 뜨거운 영화 열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리라 기대된다. 영원한 '액션키드' 류승완의 매력적인 단편영화들이 후배 감독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관객들에게는 단편영화의 즐거움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류승완 단편 특별전' 등 흥미로운 초청 프로그램과 2015년 최고의 단편영화에 도전하는 57편의 한국 단편이 상영되는 경쟁부문 등 다채로운 단편영화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6월 25일 개막한다.
짧음의 미학 속에 담긴 단편영화들의 통쾌하고 발랄한 진심을 만끽할 수 있는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6월 25일(목)부터 7월 1일(수)까지 아트나인, 메가박스 이수에서 7일간 열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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