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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너 같은 딸' 톡톡 튀는 캐릭터 향연, 시청자 공감대 높였다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5-05-22 14:21


'딱 너 같은 딸'은 씹으면서 공감하는 재미가 있다.

5월 21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 (극본 가성진/연출 오현종/제작 씨티픽쳐스(주)) 4회에서는 별난 세 집안 가족 구성원들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지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딱 너 같은 딸'의 전개는 보는 이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TV 앞으로 시청자를 모이게 했다.

지난 3회에 등장해 교수 며느리 마지성(우희진 분)을 쩔쩔 매게 만든 허은숙(박해미 분)의 매서운 시집살이는 4회에도 계속됐다. 허은숙은 강의와 논문으로 스케줄이 꽉 차 곤란하다는 마지성에게 자신이 준비하는 문화센터의 강좌를 맡겨버리는가 하면, 마지성이 원하지 않는데도 굳이 커튼을 바꿔주겠다고 통보했다.

'딱 너 같은 딸'의 시집살이 원조 말년(전원주 분) 여사도 빼놓을 수 없다. 홍애자(김혜옥 분)의 시어머니인 말년 여사는 늘 아들 마정기(길용우 분)을 감싸 돌며, 며느리에게 모진 말을 쏟아낸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혼당한 아들에게 거꾸로 "제사 때 며느리의 기를 팍 꺾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한 말년 여사와 기 센 홍애자의 또 한 번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번 방송분에선 최고의 알파걸 마인성(이수경 분)의 JW그룹 입성기도 화제를 모았다. 위풍당당하게 회사에 들어가 팀원들을 순식간에 장악하며 카리스마를 뽐내던 마인성은 팀원 중에 소정근(강경준 분)이 보이지 않자 주저 없이 소정근이 근무하는 지점으로 향했다.

마인성은 팀원 합류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소정근과 몸싸움을 불사했고, 그의 이동을 막는 본사의 영업본부장과는 전화통화로 담판을 지었다. 마인성은 말싸움이면 말싸움, 몸싸움이면 몸싸움 어느 것 하나 남자들에게 뒤지지 않으며 진정한 슈퍼우먼의 모습을 보여줬다. 언제 어디서나 위풍당당한 여성 캐릭터의 등장은 시청자에게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부여했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현실에서 있음직한 개연성 있는 에피소드, 그리고 이를 실제처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딱 너 같은 딸'은 코믹가족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TV를 보며 씹고, 뜯고, 나아가 속 시원하게 공감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한편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은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온 가족의 평일 저녁시간을 재미와 감동으로 책임질 좌충우돌 코믹가족극이다. '딱 너 같은 딸'은 평일 오후 8시 55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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