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보이', '바람피기 좋은 날', '비스티 보이즈'를 통해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쳐온 윤진서가 쓴 '파리 빌라'(달)는 이별 후 정처 없는 여행에 나선 여자의 여정을 그린 소설. 세계 여러 도시로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여자를 통해 찬란한 사랑의 순간과 사랑이 지나간 뒤에 폭풍처럼 밀려오는 아련한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소설 제목은 언제 어디에 있든 주인공을 특정 한 시절의 공간으로 이끄는 기억의 조각을 의미한다.
윤진서는 작가의 말을 통해 "내게 글을 쓴다는 것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이제 보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윤진서가 여행 중 찍은 사진들과 순간에 대한 작가노트가 포함돼 있다.
윤진서는 지난 2013년 산문집 '비브르 사 비'를 낸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