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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이 칸 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으로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비정한 형사로 변신한 김남길의 스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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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은 '무뢰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인간의 저 밑바닥에 있는 깊은 곳에서부터 감정적인 것들을 끌어내서 얘기할 수 있는 생생한 리얼리티를 좋아한다. 여기에 예전에 좋아했던 '초록물고기' '8월의 크리스마스' 등 시나리오를 쓰셨던 오승욱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것, 전도연이라는 멋진 여배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며 '무뢰한'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애착을 보여주었다. 그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형사 캐릭터인 '정재곤'역에 김남길을 생각한 오승욱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대부분은 터프한 형사를 생각하는데, 나는 재곤이 댄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남길 씨는 특유의 결핍이 있는 듯하면서 사내다움이 있고, 결론적으로 결이 섬세한 느낌이 있다. 그런 느낌이 너무 멋있고, 정재곤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남길 씨가 참 잘해줬다"라며 배우 김남길에 대한 칭찬과 함께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뢰한'은 제 68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5월 개봉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