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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싸이, 새 앨범 콘셉트 바꿨다! 아시아 정서에 호소할 예정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09:02


가수 싸이가 아시아 정서에 맞는 신곡을 준비 중으로 알려져 그 결과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B급 문화로 월드스타가 됐지만, 싸이는 새 앨범에서는 '싸이표 미디움곡' 등 아시아 인의 정서를 자극하는 노래로 한단계 더 도약을 노리고 있다.스포츠조선DB

'월드스타' 싸이가 아시아 정서로 돌아온다.

지난해 8월에 신곡 '대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던 싸이는 7개월이 지난 19일 현재까지도 신곡을 발표하지 않아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발표 시기를 정하지 않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싸이의 컴백을 기다리는 전세계 팬들로서는 점점 지쳐가고 있는 것이 사실.

싸이 역시 처음에는 신곡 발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부담을 털어내고 마음을 편히 먹게 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싸이가 최근 새 앨범의 콘셉트부터 전면 수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B급 정서에 맞춰졌던 콘셉트가 바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새 앨범을 준비하던 중에 콘셉트를 바꾸는 것은 앨범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그 결과로 신곡 출시 시기는 다시 기약없이 늦춰지게 됐다. 하지만 싸이가 이 같은 '통큰'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코믹한 이미지만 무한적으로 소모돼 왔다. 가수 싸이의 진가는 관객과 하나가 되어 무대에서 무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강남스타일'의 싸이만 존재해 왔던 것.

여기에 신곡 발표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며 싸이가 갖고 있던 강점은 점점 줄어들어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한 싸이는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만의 음악을 하기 위해 새 앨범 작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특히 새 앨범의 콘셉트를 미국 시장을 겨냥했던 것에서 자신이 잘하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아시아 정서에 적합한 느낌으로 바꾼 것. 이는 싸이가 앞으로의 활동 무대를 미국에서 중국 쪽으로 변경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싸이가 중국에서 콘서트를 하면 관객들 상당수가 싸이의 신나는 노래가 아닌 '설레인다' '아버지' '낙원' '어땠을까' 등 랩이 포함된 '싸이표 미디움 곡'에 더 크게 감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싸이가 이번 앨범의 중요성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반짝 스타가 아닌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며 "여기에 최근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본격 진출이라는 밑그림까지 더해지며, 앨범의 무게 중심은 아시아 인의 정서 쪽으로 더 많이 옮겨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새 앨범은 그동안 작업해 왔던 '대디'와 아시아인의 정서에 맞는 신곡이 더해져 더블 타이틀곡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한편 싸이의 메가히트곡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최근 유튜브 조회수 22억뷰를 돌파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초 구글은 조회수 집계 방식이 32비트 정수(21억4748만3647회)였지만 '강남스타일'로 인해 최근 64비트 정수(922경3372조368억5477만5808회)로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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