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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싸이가 아시아 정서로 돌아온다.
이런 가운데 싸이가 최근 새 앨범의 콘셉트부터 전면 수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싸이를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강남스타일' '젠틀맨' 등 B급 정서에 맞춰졌던 콘셉트가 바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새 앨범을 준비하던 중에 콘셉트를 바꾸는 것은 앨범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그 결과로 신곡 출시 시기는 다시 기약없이 늦춰지게 됐다. 하지만 싸이가 이 같은 '통큰'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곡 발표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며 싸이가 갖고 있던 강점은 점점 줄어들어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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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 앨범의 콘셉트를 미국 시장을 겨냥했던 것에서 자신이 잘하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아시아 정서에 적합한 느낌으로 바꾼 것. 이는 싸이가 앞으로의 활동 무대를 미국에서 중국 쪽으로 변경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싸이가 중국에서 콘서트를 하면 관객들 상당수가 싸이의 신나는 노래가 아닌 '설레인다' '아버지' '낙원' '어땠을까' 등 랩이 포함된 '싸이표 미디움 곡'에 더 크게 감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싸이가 이번 앨범의 중요성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반짝 스타가 아닌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며 "여기에 최근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본격 진출이라는 밑그림까지 더해지며, 앨범의 무게 중심은 아시아 인의 정서 쪽으로 더 많이 옮겨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새 앨범은 그동안 작업해 왔던 '대디'와 아시아인의 정서에 맞는 신곡이 더해져 더블 타이틀곡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한편 싸이의 메가히트곡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최근 유튜브 조회수 22억뷰를 돌파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초 구글은 조회수 집계 방식이 32비트 정수(21억4748만3647회)였지만 '강남스타일'로 인해 최근 64비트 정수(922경3372조368억5477만5808회)로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