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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더원이 대륙의 '가왕'으로 다시 태어났다.
더원의 무대는 방송이 나갈때마다 중국내에서 빅 이슈가 됐다. 경연 첫 참가곡이었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OST '그남자'를 시작으로 팝송 '유 레이즈 미 업',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 '마이 데스티니'까지 더원의 선굵은 가창력은 중국 시청자들의 가슴 깊은 곳을 두드렸다. 그리고 지난 6일 방송에서는 중국 가수 장혜매의 '청해'를 중국어로 완벽하게 불러 대륙의 마음을 송두리째 훔쳤다.
더원 소속사 측은 "'그남자' '마이 데스티니'의 경우 1절은 중국어로, 2절은 한국어로 불렀다면 '청해'는 완전히 중국어로 불러 반응이 더욱 컸던 것 같다"며 "특히 중국어 가사 임에도 감정을 정확히 전달해 시청자들이 더욱 감동을 받은 것 같다. 경연 결과도 당연히 1위 였다"고 설명했다.
더원의 중국판 '나가수' 출연은 우연이 겹치며 성사됐다. '나는 가수다'를 만든 MBC 김영희 국장이 중국 방송사 측에 '노래를 잘하는 한국 가수가 있는데 출연 시켜보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한 것. 이미 지난 2012년 MBC '나는 가수다' 시즌2에서 가왕에 등극한 더원의 가창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제안이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김영희 국장의 제안에 중국 방송사 측에서 더원의 매니저에게 섭외 전화를 했던 것. 우연인지 더원의 매니저는 과거 중국에서 상당기간 일을 했던 경험이 있어, 어렵지 않게 중국 방송사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었고 출연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막상 중국에서 활동을 하려면 챙겨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 터. 이때 더원은 평소 친분이 있던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쪽에 도움을 청했고, 키이스트는 김수현의 중국 매니지먼트 측에 더원을 연결시켜줘 중국 활동을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중국판 '나가수' 출연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 가요 관계자는 "더원의 섬세한 감정 표현에 중국인들이 푹 빠져있더라. 심지어 방송 출연 이후 중국 내에서 섭외 전화가 밀려들어 더원은 더 이상 한국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부와 명예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 역시 더원의 갑작스러운 중국내 인기에 당황한 기색이 영력하다. 한 관계자는 "일단은 생방송 무대를 잘 마무리하는게 급선무이다. 그리고 나서 밀려드는 중국 스케줄을 소화할 생각"이라며 "'나가수'가 끝나고 나면 현지 매니지먼트사와 중국 진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