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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클라라(29)가 소속사 일광폴라리스 이규태 회장(66)을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장 측이 제출한 녹취록에는 문제가 불거진 후인 작년 10월 클라라가 이 회장을 단독으로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클라라는 이 회장에게 내용증명을 언급하며 "계약을 해지시키려 내가 다 만들어낸 것이며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클라라는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를 두고 "계약 해지를 원만히 하려고 허위로 '내가 꾸며냈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클라라는 내용 증명에 대해 "누가 어디서 작성했고 왜 이 회장에게 보냈는지 모르며 계약 해지에 유리하게 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부인했지만, 경찰은 "가족회의를 거쳐 내용증명을 보내기로 했다"는 클라라 아버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의 시발점이 된 클라라와 이 회장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전체적으로 업무에 대해 논의하거나 촬영 등 업무 관련 근황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했다. 클라라 측의 주장처럼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클라라 이규태 회장 협박 혐의로 검찰 송치 클라라 이규태 회장 협박 혐의로 검찰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