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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달라졌다.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 그 중심에 웹드라마가 있다. KBS는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10개 정도의 웹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애탐정 셜록K'는 남장여자 연애심리 프로파일러 셜록K가 재벌 2세의 의뢰를 맡게되며 벌어지는 유쾌 심리극이다. 셜록K 역에는 한채영이, 재벌 2세 역에는 성규(인피니트), 톱스타 유라 역에는 유라(걸스데이)가 캐스팅 됐다. 3월 28일 오후 1시 30분 KBS2를 통해 첫 방송될 예정이다. '프린스의 왕자'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게임에 푹 빠진 여동생을 둔 열혈 오빠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패션왕'에서 창주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신주환이 연출을 맡았고 임윤호 최종훈(FT아일랜드) 유나(AOA)가 출연한다. 작품은 3월 중 KBS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공개된다. 두 작품 모두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거 기용한데다 TV가 아닌 온라인 컨텐츠에 중점을 두면서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긴 1020 시청층을 공략한다. 이를 통해 KBS는 새로운 수익 모델까지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 웹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 기자간담회에서 고찬수PD는 "KBS 플랫폼 사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 일환으로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새로운 콘텐츠 소비 계층이 웹툰 혹은 웹소설 등 새로운 스타일의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이렇게 웹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소재는 많은데 수익모델 자체가 없어 제작이 지속가능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래서 KBS가 나서서 수익모델을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드라마와는 성격이 다르다. KBS는 장을 마련해주고 외주제작사에서 제작을 한다. KBS가 아니라 외주사 개성이 살아있는 웹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KBS의 권리보다 외주사의 권리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혁신을 통한 영역 확장에 나선 KBS. 새로운 시도가 새로운 바람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변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