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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버텨내는 용기'(기시마 이치로, 엑스오 북스)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02-08 14:28


[새 책] '버텨내는 용기'(기시마 이치로, 엑스오 북스)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아들러 열풍을 불러일으킨 심리학자 기시미 이치로가 잔잔하게 들려주는 '내 인생 애프터서비스 심리학'이다. '미움받을 용기'의 이론적 토대와 임상적 사례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종잡을 수 없는 내 마음, 바꿔버리고 싶은 라이프스타일, 껄끄럽기만 한 대인관계를 나의 의지대로 가꿔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는 프로이트나 융과 달리 보편적 인간보다는 개개인 각자의 상황에 초점을 맞춘 '개인심리학' 이론을 전개했다. 병약한 신체 조건, 만만찮은 가족 관계, 세계대전 참전 등 수많은 난관을 극복한 아들러의 개인적 삶, 전후 세대인 기시마 이치로 자신이 일상에서 겪었던 소소한 경험, 그리고 수십 년 동안의 상담을 통해 축적한 심리적 문제를 이야기 소재로 꺼내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것이 인생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자세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인간의 심리가 작동하는 근본적인 법칙을 파고든다. 나 자신도 잘 모르는 '나'의 내면세계를 파악하는 법, 내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을 바꿔갈 때 고려해야 할 것들, 타자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설정하는 법, 인생을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 등을 따라가다 보면 막막한 인생 과제와 꼬여있는 대인관계를 버텨낼 수 있는 용기와 노하우를 얻게 된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행복한 삶'에 다가가기 위해 타자와 세상을 대하는 방법을 집요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생의 모든 문제와 연결돼 있는 타자(타인, 가족, 세상)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인생 자체가 달라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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