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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로 치르는 양대 개인리그 GSL과 '네이버 스타2 스타리그'의 상위권 진출자가 속속 가려지고 있다. 32강전을 마친 GSL은 이제 16강 조지명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혈전이 예고되고 있고, 스타리그는 이제 단 2명의 8강 진출자만을 가리면 된다.
두 조의 경기를 끝으로 16강에 진출할 16명의 선수들이 모두 가려졌다. 이들은 4일 오후 6시30분 경기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곰eXP스튜디오에서 조지명식을 실시한다.
리그 우승자 출신들이 대거 포진, 우승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세계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1일 IEM 타이페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현을 시작으로 '스타2'의 오리지널 버전인 '자유의 날개' 시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자주 우승을 차지했던 장민철, 그리고 올 시즌부터 해외팀에서 뛰고 있는 정윤종 원이삭 등이 모두 16강전에 나선다. 특히 이승현은 IEM 타이페이에서 동갑내기 조성주와 7차전까지 가는 최고의 명승부 끝에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해외 대회 최고의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열린 스타리그 16강전 C조 경기에선 백동준과 이병렬이 나란히 8강에 합류했다. 백동준은 비록 전날 열린 GSL G조 경기에서 박령우와 문성원에 밀리며 16강전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바로 하루만에 자존심을 만회, 더 높은 8강까지 올랐다. 이병렬은 첫 경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김명식을 최종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대0 승리, 역시 8강에 합류했다.
한편 5일 열리는 16강전의 마지막 조인 D조 경기는 '죽음의 조'라 불릴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전태양 박령우 조중혁 조성주가 나선다. 4명의 선수 모두 GSL 16강에 합류한 바 있어 두 대회에서 동시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느 선수가 8강에 올라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이다.
조성주는 비록 이승현에 아쉽게 패배하며 IEM 타이페이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프로리그에서 소속팀 진에어의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GSL에서 대세임을 입증한 박령우는 상대방의 전략을 잘 꿰뚫는 독특한 병력 조합이 가장 큰 강점으로 특히 지난 프로리에선 해설자도 예측하지 못한 창의적인 전략을 선보이며 앞으로 얼만큼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든 유망주이다.
조중혁은 이전 소속팀 시절부터 특유의 동시 견제플레이는 물론 안정적인 운영과 피지컬을 통해 완성형 테란 유망주로 꼽혔는데, 명문팀인 SK텔레콤 T1으로 이적하면서 더욱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큰 무대에서의 경험 부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전태양은 예상을 뒤엎고 GSL에서 16강에 오른데다, 프로리그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D조 경기를 한층 흥미롭게 만들 전망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