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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 예능을 장악했다. 개편된 '세바퀴'의 MC를 꿰차더니, '무한도전'의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빅재미를 선사했다. 거기에 '일밤-아빠, 어디가?'의 후속 프로그램 '애니멀즈'에도 출연하며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종편과 케이블 채널에도 심심치않게 얼굴을 비추며 Mnet '야만TV'의 MC도 맡았다. 농구스타 서장훈이 방송인 서장훈으로 제대로 터졌다. 키 2m7, 몸무게 115kg의 거대한 체격과 국내 농구 역사상 최초로 1만 득점 달성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국보급 센터'다. 그가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다니…. 2013년 3월 은퇴 이후,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바쁜 그를 위해 캠핑카를 몰고 갔다. 2m 넘는 그가 캠핑카에 오르니 8인승 캠핑카가 비좁아 보였다. 서장훈은 모르겠지만 테이블 위치를 몇 번이나 바꿨는지 모른다. 결국 그의 긴 다리는 직선이 아닌 대각선으로 뻗을 수 밖에 없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농구할 때는 해외도 나갔지만 주로 숙소에서 쉬곤 했다. 시합하러 가서 어딜 돌아다니겠나. 시합이 끝나면 바로 비행기 타고 돌아오는 식이었다.
─ 그럼 평소에 뭘 하나.
쉴 땐 그냥 집에 있는다. TV 다시보기를 보거나 영화, 책을 본다. 최근엔 다시보기로 영화 '명량'을 봤다. 아니면 가까운 사람들과 술 한잔 하기도 한다.
─ 주량이 어떻게 되는지.
사람들이 생각할 때 키가 크니까 술도 엄청 마실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진 않다. 보통 우리나라 일반 남자보다 조금 더 먹는 정도다. 한 소주 2병 정도 먹는 것 같다. 남자끼리 만나면 할 게 없으니까 술 먹는거지 술 자체를 엄청 좋아하고 사랑하고 이러진 않는다.
─ 슬슬 연애를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아직은 그런 얘기 자체가 불편하다.
─ 이상형은 있지 않나.
3년 있다 얘기하겠다고 JTBC '썰전'에서 얘기한 적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