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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애니멀즈' vs '슈퍼맨', 귀여움 터지는 전쟁이 시작된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1-23 09:21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일밤-애니멀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애니멀즈'는 개그계의 대표주자 김준현, 전 농구선수 서장훈부터 장동민, 작곡가 돈스파이크, 박준형, 윤도현, 소녀시대 유리, 슈퍼주니어 은혁, 강남, 조재윤, 곽동연이 출연한다.

'아마존의 눈물'로 유명한 김현철 PD와 '무한도전' 흥행 제조기로 잘 알려진 제영재 PD가 연출을 맡아 정통 다큐의 정교한 관찰력과 예능 프로그램의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프로그램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린이와 출연진이 함께 하루 종일 동물들을 돌보고 교감하는 과정을 선보이는 '애니멀즈'는 25일 첫 방송된다.

박준형(왼쪽부터), 유리, 곽동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1.22.

일요일 저녁, 아이와 동물의 '귀여움 터지는' 전쟁이 시작된다.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다룬 MBC '일밤'의 새 프로그램 '애니멀즈'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친다. 앙증맞은 강아지부터 아기돼지, 아기염소, 송아지, 당나귀, 타조, 그리고 '초절정 귀요미' 아기 판다까지, 시청자들을 자지러지게 할 여러 동물들이 앞장을 섰다.

3B 법칙.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3가지 요소인 Beauty(미인)-Beast(동물)-Baby(아기)를 뜻한다. 3가지 코너로 구성된 '애니멀즈'는 3B를 고루 갖췄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에는 유치원으로 간 세 남자 서장훈-돈스파이크-강남이 아이들과 강아지들을 함께 돌보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OK 목장'에선 윤도현-은혁-조재윤-김준현이 초원의 목장에서 동물들과 하룻밤을 보내고, '곰 세마리' 코너에서는 박준형-유리-장동민-곽동연이 세계 유일의 세 쌍둥이 판다의 보모가 되어 사육사 체험기를 펼친다. 동물은 물론 아기(유치원)와 미인(유리)까지 3B가 곳곳에서 매력을 뽐낸다.

22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애니멀즈'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들은 동물애호가를 자처하면서도 동물들과의 동거가 쉽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원래 강아지를 좋아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며 "처음 생각과는 달라서 매주 촬영을 가는 게 겁이 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출연자 셋이서 강아지 여섯 마리와 아이 여섯 명을 돌보는데 혼이 빠지는 것만 같다. 몸이 힘든 건 참겠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선다. '애니멀즈'는 그런 예능이다"라고 소개해 취재진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작곡가 돈스파이크는 "강아지와 어린이를 같이 돌본다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강아지 똥 치우고 아이들 먹이고 나면 녹초가 된다"고 했다. 하지만 강남은 "서장훈과 돈스파이크 형님들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만 봐도 웃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의 얘기에 'OK 목장' 팀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윤도현은 "저희는 굉장히 행복한 촬영을 했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서장훈에게 괜히 미안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사람 말을 못 알아듣는 양, 당나귀, 돼지, 송아지, 염소, 타조 등 낯선 동물들과 한 공간에서 지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김준현은 "돼지 두 마리와 함께 '쓰리샷'을 연출해 보려 했는데 돼지들이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서 결국 실패했다"고 토로했고, 윤도현은 "동물과 같은 공간에 있으니 사람과 동물 사이에 묘한 서열 다툼이 생기더라"고 색다른 경험담을 들려줬다. 은혁은 "특별 출연한 라마에게 수모를 좀 당했는데, 앞으로 동물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툼이 좀 있을 것 같다"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세 코너 중에서도 '곰 세마리'는 특히 관심을 끌었다. 코너의 주인공이 바로 세계 유일의 세 쌍둥이 판다이기 때문.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를 견인한 송일국네 삼둥이를 견제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 코너를 연출한 손창우 PD는 "대한-민국-만세에 대한 맞불 작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손 PD는 "세 쌍둥이 판다가 좀 더 귀여울 순 있지만 곰은 말을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 처음엔 노골적으로 삼국열차를 가져가서 세 쌍둥이 판다를 태워볼까도 싶었는데, (중국 동물원 측의) 통제의 벽에 부딪혔다. 우리도 귀여운 걸로 승부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준형은 "판다와 자유롭게 놀 수 있다고 해서 중국에 갔는데 중국의 국보라서 쉽게 만지지도 못했다"면서 "우리 나라 말도 서툰데 중국까지 가서 중국어를 통역해 듣고, 또 통역된 한국말을 이해해야 해서 어려웠다"고 엉뚱한 소감을 보탰다. 유리도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무조건 출연하기로 결심했다"면서 "판다가 오징어 뜯듯 죽순을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고 들뜬 표정을 지었다.

'애니멀즈'는 다큐 PD와 예능 PD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마존의 눈물'로 유명한 김현철 PD가 '유치원에 간 강아지'의 연출을 맡았고, '무한도전'의 흥행 제조기로 잘 알려진 제영재 PD, 손창우가 각각 'OK 목장'과 '곰 세마리'를 담당한다.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일밤-애니멀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애니멀즈'는 개그계의 대표주자 김준현, 전 농구선수 서장훈부터 장동민, 작곡가 돈스파이크, 박준형, 윤도현, 소녀시대 유리, 슈퍼주니어 은혁, 강남, 조재윤, 곽동연이 출연한다.

'아마존의 눈물'로 유명한 김현철 PD와 '무한도전' 흥행 제조기로 잘 알려진 제영재 PD가 연출을 맡아 정통 다큐의 정교한 관찰력과 예능 프로그램의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프로그램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린이와 출연진이 함께 하루 종일 동물들을 돌보고 교감하는 과정을 선보이는 '애니멀즈는 25일 첫 방송된다.

김준현(왼쪽부터), 조재윤, 윤도현, 은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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