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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게 청양의 해를 밝힐 여자, 레이디제인을 만났다.
지난해 XTM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스토리온 '렛미인 시즌4', KBS W '시청률의 제왕' 등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레이디제인. 올해는 한층 강력해진 입담과 내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시청자들을 제대로 들었다놨다. 바로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와의 '썸' 사건이다. 유독 친밀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 '사귀는 게 아니냐', '썸이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친한 사이"라고 해명까지 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들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은 여전하다. 사건의 진실을 물었다. "프로그램 컨셉트"라는 간단명료한 답이 돌아왔다. 레이디제인은 "이성을 대할 때 스스럼없이 편하게 다가가는 편이고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려 한다. 내외하거나 그런 성격이 아니다. 남자 뿐 아니라 여자한테도 똑같다. 원래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 사귀고 친해지는 걸 좋아한다. 당시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서 홍진호와의 썸은 프로그램 컨셉트였다. 화제성을 위해 둘을 엮는 식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친해지기도 했다. 일로 만나는 사람들이지만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게 나한테도, 프로그램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좋게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레이디제인의 한방, '솔직담백 인간성'
레이디제인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새초롬하고 여성적인 외모와는 정반대인 성격이다 싶다. 성감대, 과거 이성관계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풀어내는 그의 입담에 시청자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상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용 범위가 넓은 케이블, 혹은 종편 프로그램에서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2014년 한 해에만 9개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올해에도 벌써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하는 등 활약을 예고했다. "아무래도 케이블은 지상파에 비해 좀더 날 것의 느낌도 있고 덜 엄격해 녹화할 때 크게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하다 보니 솔직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편집해 주겠지' 싶어 분위기에 맞춰 그냥 하는 코멘트들도 있는데 나중에 그대로 방송에 나가기도 하더라. 요즘엔 확실히 보시는 분들도, 제작진도 옛날만큼 수위에 대해 엄격하지 않으신 것 같다. 이제 그런 건 내가 알아서 필터링 해야할 것 같다"고.
올해도 레이디제인은 달린다. 우선 정식DJ로서 최선을 다할 에정이다. 그는 "예전에 게스트나 임시DJ 활동을 할 땐 자신감이 조금 있었다. 라디오는 음악과 뗄 수 없으니까 일 자체가 마냥 좋고,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정식으로 내 이름을 거니까 신경쓸 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 시청자 의견을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 또 한 분과 너무 오래 소통할 수도 없으니까 어떻게 조절해야할까 하는 걱정이나 부담도 많아진다"고 전했다. 함께 DJ를 맡은 장동민과의 호흡도 숙제로 남아있다. "장동민 오빠가 워낙 베테랑이라 본인 스타일이 확실하시다. 후임인 내가 그걸 바꾸거나 할 수는 없다. 제작진도 조영남 최유라 선배님들처럼 내가 장동민을 감싸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길 바라더라. 그런 걸 해본 적은 없지만 배워가고 있다. 워낙 인간적이고 좋은 오빠라 잘 맞출 수 있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은 부담이 엄청나긴 하지만 옆에서 재밌게 살 붙이는 역할을 잘 해야될 것 같다"는 설명.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가수로서의 활동도 재개한다. 레이디제인은 "지난해에는 워낙 바쁘게 정신없이 일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들어오는대로 해치운 느낌이다. 올해는 내가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스스로 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수로서의 모습도 보여 드리는 게 올해 목표다"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