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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부터 '스타워즈'까지 2015년은 블록버스터의 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1-05 05:31



올해도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들이 한국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유독 미국산 슈퍼히어로를 사랑하는 한국의 영화팬들이 입장에서는 꽤 기대되는 일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슈퍼히어로를 만드는 마블은 올해 5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과 7월 '앤트맨'을 선보인다. '어벤져스2'는 서울에서 촬영을 감행하고 한국 배우 수현이 출연하면서 이미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워낙 '어벤져스' 시리즈 팬이 많은데다 한국 촬영분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은 최고조인 상태.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 헐크가 마포대교를 뛰어다니고 상암동을 날아다닌다는 상상 만으로도 마니아들의 마음을 자극할 만하다.

게다가 한국에서 다소 생소한 슈퍼히어로인 '앤트맨'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블코믹스의 히어로인 앤트맨은 자유롭게 신체 크기를 조절하고 곤충들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능력을 갖고 있는 슈퍼히어로다. 사실 원작 코믹스에서는 '어벤져스2'에 등장하는 울트론을 앤트맨이 개발한 것으로 설정돼 있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어벤져스2' 이후에 '앤트맨'이 개봉하는 탓에 설정이 바뀌게 됐다.

마블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DC도 '어벤져스2'에 대적할만한 작품을 내놓는다. '배트맨 V 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가 바로 그 것. 배트맨과 슈퍼맨이 함께 등장하는 것 만으로도 슈퍼히어로팬들에게는 가슴 설레는 일이다. 게다가 '맨오브스틸'의 슈퍼맨 헨리 카빌이 그대로 등장하고 잭 스나이더 감독이 계속 메가폰을 잡음으로써 마블과 마찬가지로 DC의 슈퍼히어로물도 단편적인 작품이 아닌 거대한 슈퍼히어로 세계관 '저스티스 리그'를 이어가게 됐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이 끝난 것은 아쉽지만 DC세계관의 새로운 배트맨 벤 애플렉이 등장하는 것도 기대가 크다.


이병헌이 출연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도 올 여름 개봉한다. 4편까지 제작된 '터미네이터'의 내용을 완전히 뒤엎는 새로운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표방한 '터미네이터5'의 가장 관심거리는 역시 이병헌이 맡은 T-1000 캐릭터다. 제작사에서 이병헌의 캐릭터를 끝까지 함구할만큼 이번 영화에서 이병헌의 역할을 크다. 이병헌의 네번째 할리우드 작품이 될 '터미네이터5'로 인해 그는 채닝 테이텀, 브루스 윌리스, 캐서린 제타존스, 존 말코비치, 안소니 홉킨스에 이어 아놀드 슈워제네거까지 할리우드 거물들과 호흡을 맞춘 우리 배우가 됐다.

SF영화의 전설이 된 '스타워즈' 시리즈도 다시 극장에 걸린다. 1977년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으로 시작된 이 대서사시는 22년만인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을 통해 프리퀄로 갔다가 38년만에 후속 이야기'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를 진행하게 됐다.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를 내놓는다면 스티븐 스필버그는 다시 '쥬라기공원'을 내놓는다. '쥬라기 월드'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작품은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특수효과를 바탕으로 리얼한 공룡세계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가 다시 에단 호크로 등장하는 '미션 임파서블5'와 배두나가 출연하는 '주피터 어센딩'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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