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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의원'에서는 조선의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역대급 의상 제작비가 동원됐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이다.
그 중에서도 왕비로 변신한 박신혜를 위해 제작된 궁중의상들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함을 자랑한다. 보통 사극에서 쓰이는 가체의 무게가 5kg 가량인 것에 비해 박신혜가 착용한 가체의 무게는 20kg에 달하는 것이었다. 특히 '상의원'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길 연회 장면에서는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왕비의 진연복이 등장한다. 새하얀 원단이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진연복은 약 15겹의 원단을 겹쳐 만들었으며 그 무게는 40kg이나 된다. 그리고 진연복을 장식한 3000여개의 진주와 비즈가 눈부시게 빛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각고의 노력 끝에 가격을 따질 수 없는 명품의복이 탄생했다.
한편 '상의원'에서 궁극의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았던 최고의 스태프들이 한데 뭉쳤다. '신세계' '후궁: 제왕의 첩'의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는 고증과 창작을 조화한 명품의복을 제작했다. 조상경 의상 디자이너는 "최대한 제대로 된 한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평소에 다른 한복들을 보면서 가졌던 아쉬움을 '상의원'을 통해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드러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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