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가상결혼 버라이어티 '애정통일 남남북녀'의 박수홍-박수애와 양준혁-김은아 커플이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집 콘서트에서 선보일 '춘향극'의 주인공 배역을 따내기 위해였다.
하지만 사실 두 남편의 속내는 달랐다. 박수홍과 양준혁은 마음 속으로는 이미 '이도령 역할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수홍은 춘향극 공연 장면을 함께 보던 중 아내 박수애가 노래를 잘 부른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심(?)을 드러내고, 양준혁도 부채를 펼쳐들고 민요도 부르고 대사를 하는 등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시작했다. 급기야 박수홍은 즉석으로 단장에게 "오디션을 봐주세요"라고 제안했다.
오디션이 시작되자 양준혁은 '새타령'으로 감칠맛 나게 부르며 기선 제압에 나섰고, 김은아도 '밀양 아리랑'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박수홍-박수애는 노래 보다는 춤사위로 단장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된 오디션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치열해지면서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