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어로 대첩이다.
|
청룡의 후보들도 사실과 허구의 경계에 섰다.
'리얼파'는 박해일 송강호 최민식. '제보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사건에서, '변호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가 변호했던 부림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작품이다.
|
|
최민식은 '레전드 슈퍼맨'.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일본의 침략을 홀로 막아낸 이순신 장군을 묵직하게 그려내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는 대사는 2014년 최고의 유행어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
각 작품의 흥행도만 놓고 본다면 '명량' 1760만 9019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변호인' 1137만 5944명, '신의 한 수' 356만 6322명, '끝까지 간다' 344만 8583명, '제보자' 172만 9728명 순이다.
하지만 청룡은 흥행 성적에 구애받지 않는다. 오로지 연기력으로 끝장 승부를 펼친다. 이제까지 청룡에서의 성적을 살펴보면 최다수상자는 최민식이다. 최민식은 22회('파이란'), 24회('올드보이'), 33회('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3번이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송강호는 18회 청룡영화상에서 '넘버3'로 남우조연상을 받은데 이어 28회 시상식에서 '우아한 세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해일은 32회 시상식에서 '최종병기 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
그러나 청룡에는 언제나 짜릿한 반전이 있었다. 그 누구도 예상할수도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 관록의 역사가 이어질지, 반전 드라마가 탄생할지 최후의 웃는 자는 과연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