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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극 '모던파머'가 야심찬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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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PD는 "우리 드라마에는 거창한 권선징악이 담겨있진 않다. 굳이 심각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기분좋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도전은 무모했지만 과정은 즐겁게 가고 있다"고 전했다.
주연을 맡은 이홍기 역시 "대한민국에서 이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책을 정말 안 좋아하는데 초등학생 이후 처음 책을 보고 웃어봤다"고 자신했다.
이하늬는 "우리 드라마는 유기농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촬영하며 힐링되고 있다. 편하게 모든 걸 내려놓고 드라마를 한 적 있었나 싶다. 뜻깊고 너무 재밌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시청자들께 어떻게 다 보여줄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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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음악 드라마'라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음악 관련자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홍기는 실제 록밴드 FT아일랜드 보컬로 활약 중이고, 민아 역시 데뷔 초엔 걸밴드와 걸그룹, 두 가지 컨셉트로 움직였던 AOA 소속이다. 이하늬 역시 국악 전공자라 음악과 인연이 깊다. 전공자들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또 기분좋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농촌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생각나는 음악은 민요, 혹은 트로트다. 그런데 '모던파머'는 여기에 가장 모던하고 사회반항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록 장르를 결합시켰다.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이미지가 어떻게 융화될 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