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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시즌2', 한국 이정환이 희망 쏠까?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9-28 15:20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시즌2'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이정환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에서 시즌1 우승에 이어 시즌2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중국 대표 정 구오이.

'1대3의 싸움,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한국과 중국의 '하스스톤' 게이머들 가운데 최강자를 가리는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시즌2'가 이제 29~30일 양일간 서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서 열리는 4강전과 결승전만 남았다. 4강전과 결승전은 5전 3선승제로 열렸던 16강, 8강전과는 달리 7전 4선승제로 열리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덱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선수들의 초강세 속에 4강전에는 한국 대표 이정환만이 남았다. 중국은 유안 린, 정 구오이, 장 리쳉 등 3명이나 4강에 올랐다.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만큼 이정환이 과연 한국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실 전략 카드게임 '하스스톤'은 다른 e스포츠 종목들과는 달리 중국의 실력이 한국을 앞서고 있다. 한국에선 120여명이 예선에 참가하는데 반해 중국 선수들은 예선 512강전부터 올라와 선발된 최종 8명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또 16강전과 8강전을 거치면서 중국 선수들은 '낙스라마스의 저주' 업데이트 이후 새로운 전략과 덱을 가지고 경기에 나선 반면 한국 선수들은 예전의 방식을 고수, 상당한 실력차를 드러냈다.

29일 열리는 4강전에서 이정환은 유안 린과 결승행을 다툰다. 이정환은 WEC를 비롯해 다양한 세계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른 적이 있으며, 중국 레이 치앙과의 8강전에서도 1세트를 내줬지만 특유의 빠른 플레이에다 끈기 있게 전략을 완성하는 노련미를 보여주며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보여줬다.

유안 린은 중국 대표 2위로, 이미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서 열리는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발됐을만큼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 선발전에서도 역전승을 다수 거둘만큼 상대 선수의 기세에 쉽게 압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정환처럼 손에 가진 카드 운이 잘 풀리지 않아도 끈기있게 경기를 운영하는 점이 비슷한만큼 더욱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는 시즌1의 우승자이자 중국 대표 1위인 정 구오이가 대표 선발전 4위를 차지했던 장 리쳉을 상대한다. 정 구오이는 8강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았던 왕 시에유를 만나 3대2의 신승을 거두며 두 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장 리쳉은 올해 중국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고 유안 린과 함께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 나설 중국 대표로 이미 선발된만큼 정 구오이의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한편 이번 대회가 끝난 후 10월 2일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 나설 한국 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의 시즌1과 시즌2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1,2위를 차지한 4명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최종 2명을 가린다.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은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서 열리는 '블리즈컨 2014'의 e스포츠 대회 가운데 하나로 개최되며, 한국에서 2명을 비롯해 북미 4명, 유럽 4명, 중국 4명, 대만 2명 등 총 16명의 상위권 입상자들이 초청돼 세계 최강을 가릴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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