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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3의 싸움,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사실 전략 카드게임 '하스스톤'은 다른 e스포츠 종목들과는 달리 중국의 실력이 한국을 앞서고 있다. 한국에선 120여명이 예선에 참가하는데 반해 중국 선수들은 예선 512강전부터 올라와 선발된 최종 8명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또 16강전과 8강전을 거치면서 중국 선수들은 '낙스라마스의 저주' 업데이트 이후 새로운 전략과 덱을 가지고 경기에 나선 반면 한국 선수들은 예전의 방식을 고수, 상당한 실력차를 드러냈다.
29일 열리는 4강전에서 이정환은 유안 린과 결승행을 다툰다. 이정환은 WEC를 비롯해 다양한 세계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른 적이 있으며, 중국 레이 치앙과의 8강전에서도 1세트를 내줬지만 특유의 빠른 플레이에다 끈기 있게 전략을 완성하는 노련미를 보여주며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보여줬다.
한편 또 다른 4강전에는 시즌1의 우승자이자 중국 대표 1위인 정 구오이가 대표 선발전 4위를 차지했던 장 리쳉을 상대한다. 정 구오이는 8강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았던 왕 시에유를 만나 3대2의 신승을 거두며 두 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장 리쳉은 올해 중국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고 유안 린과 함께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 나설 중국 대표로 이미 선발된만큼 정 구오이의 2연패를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한편 이번 대회가 끝난 후 10월 2일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에 나설 한국 대표 선발전이 열린다.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의 시즌1과 시즌2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1,2위를 차지한 4명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최종 2명을 가린다.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은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서 열리는 '블리즈컨 2014'의 e스포츠 대회 가운데 하나로 개최되며, 한국에서 2명을 비롯해 북미 4명, 유럽 4명, 중국 4명, 대만 2명 등 총 16명의 상위권 입상자들이 초청돼 세계 최강을 가릴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