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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플라이투더스카이 리메이크 앨범은 왜 반쪽 짜리가 됐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9-17 05:47



지난 5월, 5년 만에 재결성된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신곡 '너를 너를 너를'를 발표해 빅히트를 기록했다. 이들의 성공적인 컴백 스토리는 god를 비롯해 2000년대 활동했던 그룹들의 재결성 움직임에 더욱 힘을 받게 했다.

방송 활동 뿐만 아니라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온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최근 리메이크 & 베스트 앨범을 발표해 다시 한번 팬들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특히 리메이크 앨범은 지난 2008년 4월 '취중진담' '달팽이' 등이 수록된 '리콜렉션'(Recollection) 이후 무려 6년 5개월만이다.

지난 13일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데뷔 15년이 담긴 리메이크 & 베스트 앨범 '백 인 타임 (Back in Time)'의 음원이 공개된 가운데 이를 듣기 위해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접속한 팬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었다. 총 10트랙으로 구성된 앨범 중 들을 수 있는 노래는 타이틀곡 '가슴 아파도'를 비롯해 '시 오브 러브(Sea of Love)' '미싱유(Missing You)' '남자답게' 등 총 4곡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음원 사이트에는 '본 앨범의 일부곡은 권리사의 요청에 의해 서비스가 불가합니다. 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공개되어 있어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이는 리메이크 앨범이 발표될때 원곡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못해 음원을 서비스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소속사인 에이치투미디어의 최선진 실장은 "현재 서비스 불가 음원이 있는 것은 음원 공개를 두 차례에 나눠 진행하기 때문이다. 1차로 4곡이 먼저 공개됐고, 22일 경에 나머지 음원들을 공개할 예정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 실린 곡들은 선곡 과정부터 저작권자들과 협의를 마쳤다. 다만 '그대는 모르죠'의 경우 외국 작곡가의 노래라 사전 협의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이 역시 무난히 해결해 음원 공개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차례에 나눠서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었다면 왜 1차 음원 공개때 미공개 트랙까지 모두 노출을 시킨 것일까.

이와 관련 최 실장은 "음원을 1차와 2차로 나눠 공개함에도 음반에 실리는 10곡의 트랙을 한꺼번에 공개한 이유는 두차례에 나눠 공개할 경우 앨범 2개를 내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오는 9월 말 오프라인에 '백 인 타임'이 발매될 것인데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한 장의 앨범에서 모든 곡을 들을 수 있게 하려면 이 방법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원곡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뒀지만 새로운 편곡과 재녹음을 거친 만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 13일과 14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지방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국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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