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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실제 사무실을 방불케 하는 촬영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임시완은 극중 프로 바둑기사가 될 문턱에서 좌절을 겪고 궂은 일을 전전하다 종합무역상사 인턴이 되는 장그래 역을 맡았다. 끈기와 승부사적 기질은 있으나 검정고시 고졸 학력이 전부인 이 시대 보기드문 스펙을 갖고 있는 인물.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회사에서 치러질 그의 고군분투기가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듯 하다.
이성민은 오상식 과장 역을 맡았으며 승부사적 기질을 가진 워커홀릭을 연기한다. 다소 충혈되긴 했지만 예리하고 강직한 눈빛으로 직장 상사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이성민 특유의 단단하고 묵직한 연기가 종합무역상사 내에서의 무게 중심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이라는 평이다.
임시완의 직속 선임 김동식 역을 맡은 김대명은 '흥행작 감초'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만큼 특유의 푸근한 인상과 위트로 후임인 장그래에게 우직함과 의리를 보여줄 멋진 2년차 대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 세계에 들어온 이상주이자 한석률을 연기하게 된 변요한은 실제 웹툰에서의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헤어스타일과 복장으로 시선을 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연기를 통해 '한석률 그 자체'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미생' 제작진은 "극의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세트장 내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촬영을 위해 세트로 모이는 배우들은 첫 출근하는 신입사원처럼 비장한 각오가 묻어날 정도다. 하지만 배우들끼리 호흡도 좋아서 쉬어가는 타이밍에는 직장인들이 휴식시간을 즐기듯 화기애애하다. 배우들 역시 회사원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