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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데뷔 55주년 기념공연을 재개한다.
파트 투는 '노래는 사랑과 이별의 또 다른 이름'이란 주제로 '섬마을 선생님' '황혼의 부르스' '흑산도 아가씨' '유달산아 말해다오' 등 애절하면서도 가슴 설레는 곡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파트 쓰리에서는 '한이 담긴 노래, 절박함이 담긴 우리의 노래들'이란 주제로 '한오백년' '산유화' '비목' '봉선화' 등 우리 가곡이 이미자만의 색으로 새롭게 선보여진다.
끝으로 파트 포는 '전통가요의 맥, 그 정통성이 담긴 노래들'이란 주제로 '목포의 눈물' '울고 넘는 박달재' '번지 없는 주막' '비내리는 고모령' 등 누구나 따라 부르며 추억에 젖을 옛 노래들을 들려준다.
또한 30주년 기념곡인 '노래는 나의 인생'과 50주년 기념곡인 '내 삶의 이유있음을' 등 자전적인 곡들도 새롭게 구성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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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사회는 '꽃중년' 이택림이 맡았다. 재치와 위트로 초절정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이택림은 가수이면서 정감어린 소통의 사회자로 열혈팬 층을 확보해온 덕에 이번 55주년 기념무대에 신선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사회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기를 선보이는 깜짝 무대로 예상치 않은 즐거움을 덤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공연의 경우 가수 조영남이 특별 게스트로 출격한다. 보고 또 봐도 신선한 예능과 중후한 노래실력을 겸비한 조영남은 하모니가 돋보일 이미자와의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전국 투어의 시작을 앞둔 이미자는 "난 하루하루 매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 무대에 서고 있다. 한곡한곡 부를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게 되는 건 마지막이라는 애절함 때문이다"며 "다시 볼 수 있을지 없을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무대위의 나도, 객석의 연로하신 관객분들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고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미자 노래인생 55년'은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10월 19일, 수성아트피아), 이천(11월 22일, 아트홀), 부산(12월 14일, 시민회관), 김해(12월 28일, 문화의 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공연문의 1566-2505.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