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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3년을 기다렸다. 살아있는 록의 전설, 퀸 내한공연

외부기자 기자

기사입력 2014-08-15 18:06


2014년 8월 14일 영국 록밴드 퀸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이 이루어졌다.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슈퍼소닉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초청되어 보컬리스트 아담 램버트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1971년 데뷔 후 43년이 지나서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테일러는 이들이 왜 살아있는 록의 전설인지를 공연을 통해 직접 보여주었다. 예정된 시간이 되자 관객들은 퀸을 연호하였다. 메인스테이지를 장식하고 있던 퀸의 로고가 새겨진 대형 천막이 걷히자 아담램버트와 퀸이 등장하였고, 운집한 1만 5천여의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로 맞이하였다. 단지 이들이 무대에 등장한 것 만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이 느껴졌다. 'Now I'm Here'(나우 아임 히어)로 포문을 연 퀸은 'Stone Cold Crazy'(스톤 콜드 크레이지)에 이어 상징적인 드럼 비트로 운을 뗀 뒤 'Another One Bites The Dust'(어너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를 연주하며 잠실을 뜨겁게 하였다.


<이승훈 스포츠조선닷컴, issue@sportschosun.com>
이 후 'Killer Queen'(킬러 퀸), 'Somebody To Love'(섬바디 투 러브), 'I Want it all'(아이 원트 잇 올) 등의 히트곡들을 연주하였고, 이 곡들을 통해 아담 램버트의 기대 이상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담 램버트가 잠시 내려가고 브라이언 메이가 무대 중앙으로 어코스틱기타와 함께 등장하였다. 고인이 된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기리는 곡이라는 소개와 함께 'Love Of My Life'(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기타로 연주하기 시작하였고, 백스크린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생전영상과 목소리가 등장하면서 관객들은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어 '39'를 연주한 뒤 로저 테일러가 무대 앞으로 나와 보컬로 나서 'These Are The Days Of Our Lives'를 연주하였다. 귀에 익숙한 베이스리프와 함께 아담 램버트가 다시 등장하여 'Under Pressure'(언더 프레셔)를 연주하였고 흥겨운 분위기로 공연이 진행되었다. 'I Was Born To Love You'(아이 워스 본 투 러브 유)를 통해 아담 램버트는 왜 자신이 퀸과 함께 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무대를 통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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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Who Wants Live Forever'(후 원츠 리브 포에버)에 이어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솔로가 이어졌다.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숨죽이며 기타 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브라이언 메이가 실제로 눈앞에서 연주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Radio Ga Ga'(라디오 가가),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크레이지 리틀 싱 콜드 러브)에 이어 'Bohemian Rhapsody'(보헤미안 랩소디)가 시작되었다. 뮤직비디오의 영상과 함께 중간에 프레디 머큐리의 생전 공연 모습을 넣어 아담램버트와 한소절씩 주고받는 장면은 단연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다시 화면에 등장한 프레디 머큐리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추억에 젖어들었다.

이 후 금색옷으로 갈아입고 왕관을 쓰고 나온 아담 램버트와 함께 'We Will Rock You'(위 윌 록 유), 그리고 'We Are The Champions'(위 아더 챔피언스)가 앙코르로 연주되었다. 흩날리는 노란 색종이 사이에서 관객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손을 좌우로 흔들고, 떼창을 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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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퀸과 아담 램버트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2시간의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아쉬움에 발걸음을 떼지 못한 채 그들을 배웅하였다. 43년을 기다린 내한은 록 레전드의 녹슬지 않은 실력과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그 기다림을 충족시켜주었다. 한국 공연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이 새겨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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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슈퍼소닉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과 서문주차장에서 슈퍼스테이지와 소닉스테이지, 2개의 무대를 통해서 진행되었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영국의 살아있는 록의 전설 퀸과 객원 보컬 아담 램버트, 영국 밴드 The 1975(더 1975), 어 그레이트 빅 월드, 국내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노브레인X크라잉 넛 등 국내외 최고 뮤지션들이 참가하였다.

<이현승 스포츠조선닷컴 객원기자, issu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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