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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출연진은 서촌의 명소인 오래된 중고서점을 찾아가 주인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50년간 한자리를 지킨 중국요리집에서 허기를 채웠다. 낡은 아파트를 허물고 옛 모습을 되찾은 수성동 계곡에선 신동엽의 어린 시절 문간방에 살던 '누나'가 깜짝 등장해 추억을 선물했다. 한옥이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있는 꼬불꼬불한 골목들은 정겨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며 훈훈한 웃음을 짓게 했다.
'동네 한바퀴'는 삶의 공간인 '동네'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했다. 일상을 여행처럼 돌아보는 발걸음이 가볍고 경쾌했다. 프로그램의 소재와 주제를 풀어내는 접근법이 신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MBC '동네 한바퀴'는 전국 시청률 3.6%를 기록했다. 지난주 정규 프로그램 '별바라기'가 기록한 2.8%보다 0.8% 포인트 상승한 수치. 그러나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KBS2 '해피투게더3'는 7.3%, SBS '자기야-백년손님'은 6.9%로 집계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