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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서태지는 왜 이틀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나? 고민의 흔적 역력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8-13 16:05


서태지

이지아

침묵으로 일관하던 서태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서태지의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측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배우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밝힌 이야기 중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방송 이후 이틀이 되어서야 입장을 밝힐 만큼 서태지 측은 신중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태지 측이 이지아의 '힐링캠프' 발언 중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한 내용은 크게 2가지로 '미성년자와의 교제'와 '감금 생활'이다.

서태지 측은 "우선 두 사람이 여느 평범한 가정의 남녀와 같이 양가의 부모님도 서로 왕래하며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를 하였다"고 전했다.

서태지가 이지아를 알게 된 것은 지난 1993년으로, 이지아의 친언니를 통해서였다. 당시 이지아의 나이가 16세로 각종 게시판에서는 서태지가 미성년자 이지아를 사귄 것이냐는 논란이 뜨거웠는데 서태지 측은 "당시에 결혼이나 동거를 한 것은 아니며 그로부터 3년 후, 서태지가 가요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좋은 감정으로 발전, 1997년 10월 성인의 나이로 혼인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아가 방송에서 서태지와 사귀는 7년 동안 "부모와 연락도 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태지 측은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들, 각자의 친구들도 미국 집에 초대를 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 두 사람의 동의 하에 언론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많은 지인들은 두 사람의 교제나 결혼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안타까운 사유로 인해 어느 시점부터 상대방의 부모님과 연락을 못하게 되기는 했으나 그 사유는 상대방만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2년 7개월 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별거를 시작했고, 그 후로 사실혼 관계 역시 없었으며 2006년 합의 이혼하였다"고 덧붙였다.


'힐링 캠프'에서 이지아는 "온 국민이 다 아는 연예인과 숨겨진다는 건 바위 뒤에 몸 숨기는 것과 다르더라. 힘겨웠고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다"고 회상한 뒤 "내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서 내려오는 다람쥐에게도 들켜선 안되는 거였다. 더 이상 혼자일 수 없이 혼자였다. 혼자인게 익숙해질 정도가 되니까 이게 독이라 생각했다. 그건 너무 멀리 갔을 때였다"고 했다. 방송 이후 각종 게시판에서는 서태지가 결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지아를 감금 시킨것 아니냐는 논란이 뜨거웠다.

이에 대해 서태지 측은 "두 사람은 미국에서 여행도 다니고 쇼핑, 외식도 하며 지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각지로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평범한 생활을 하였다"고 반박했다.

서태지 컴퍼니는 서태지가 그동안 이지아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유에 대해 "서태지 씨에게 미국에서의 생활은 아주 오래 된 일이지만, 그에게도 지워지지 않은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상대방의 아픔도 존중한다"며 "그 동안 서태지 씨가 침묵해왔던 것은 두 사람이 함께 했던 과거와 그 시간들에 대한 책임감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더 이상은 사실이 왜곡 되어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 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지아의 발언으로 다시금 세상에 꺼내진 '서태지-이지아의 과거 결혼 생활'이 서태지의 정면 대응으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끌게 됨에 따라 앞으로 어떤 내용들이 추가로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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