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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e스포츠연맹, '글로벌 e스포츠 2.0 시대' 선언!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7-30 16:23


◇30일 중국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e스포츠 인더스트리 서미트에서 국제e스포츠연맹 전병헌 회장(가운데)이 WECG 공동 개최사인 AGN 전명수 대표(오른쪽)와 GMCC 데이비드 송 대표에게 국제e스포츠연맹 공식 인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e스포츠 글로벌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지난해를 끝으로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WCG(월드사이버게임즈)가 막을 내리며 e스포츠의 국제화가 주춤한 가운데,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e스포츠연맹(IeSF·이하 연맹)이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그 첫 단계로 30일 중국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월드e스포츠챔피언십게임즈(이하 WECG)의 주관사인 이지스게이밍네트웍스가 개최한 글로벌 e스포츠 인더스트리 서미트(GEIS)에서 연맹 최초로 WECG에 인증서를 전달하며 긴밀한 혐력을 약속했다.

또 연맹 전병헌 회장은 이날 기조 발표를 통해 "국제e스포츠연맹은 이번 WECG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e스포츠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e스포츠를 한단계 더 성장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e스포츠가 특정 국가, 특정 대륙을 중심으로 발전한 시대를 지나 이제는 전세계가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e스포츠 2.0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며 "국제e스포츠연맹은 보다 넓은 차원의 e스포츠 소통 강화를 위해 전세계 e스포츠인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협약식에는 전 회장이 WECG 공동 주최사인 AGN의 전명수 대표, 그리고 GMGC 데이비드 송 대표에게 국제e스포츠연맹 공식 인증서를 전달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오는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WECG 2014'는 국제e스포츠연맹이 직접 주관하는 대회를 제외한 첫 공식 승인 국제e스포츠대회로 인정받게 됐다. 또 향후 국제 e스포츠 대회규정 표준화, 국제 심판 시스템 표준화 등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WECG 2014'는 정식 국가대항 e스포츠대회의 공공성을 확보, 전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e스포츠의 장으로서 한단계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국제e스포츠연맹도 직접 개최하는 IeSF 월드챔피언십 외에 46개 회원국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국제대회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제e스포츠 표준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이날 WECG는 올해 추가될 종목을 발표했다. 정식종목으로는 온라인게임 '도타 2'(Dota 2)와 콘솔게임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IV', 'FIFA 15', 그리고 모바일게임으로 '크라이시스 액션'(Crisis Action)과 '댄스 에브리데이'(Dance Everyday)가 채택됐다. 그리고 프로모션 종목으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가 선정됐다.

WECG 홈페이지(wecg.com)에서 실시한 종목 인기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도타2'가 우선적으로 선정됐으며, 격투 게임 부문의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IV' 는 이 장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동시에 콘솔 플랫폼 종목 특유의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모바일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크라이시스 액션'은 모바일 FPS게임 최초로 다양한 대전 시스템이 완벽히 적용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댄스 에브리데이'는 친숙한 리듬&뮤직 장르의 게임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AGN의 전명수 대표는 "추가 종목은 e스포츠 팬들을 위한 게임들을 선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지난 6월 실시한 종목 투표를 통해 확인된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의 종목별 선호도를 바탕으로 각 장르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종목의 종목사들과 지속적인 논의 중이다. 많은 팬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중국)=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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