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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기영, 베이시스트 박영신, 기타리스트 이준호가 결성한 밴드 어쿠스틱 블랑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7세 여자아이 타난 가족을 돕기 위해 두 발 벗고 나섰다.
19개월 된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한 박기영은 미아둘람 씨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부처를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그 결과, 국내 최초 자연출산 병원으로 유명한 산부인과(원장 정환욱), 도곡 궁 산후조리원에서 미아둘람 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아울러 베이직 쳐치(담임목사 조정민)에서도 타난이 치료 중에 있는 국립암센터에 치료비 1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하는 등 꾸준히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어쿠스틱 블랑의 무대 전후로 ARS 후원전화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최고 모금액이 모였으며, 총 4000여 만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눈길을 끌었다.
어쿠스틱 블랑은 "이제 치료비가 모두 마련이 됐다. 앞으로는 타난이가 꼭, 반드시 완쾌되는 일만 남았다. 타난이가 평소 '곰 세 마리'를 잘 부른다고 한다. 타난이 부르는 '곰 세 마리'를 들을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쿠스틱 블랑(Acoustic Blanc)은 오는 8월 15일과 16일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위치한 벨로주에서 밴드 결성 후 첫 공연 '어쿠스틱 블랑 화이트(Acoustic Blanc's White)'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