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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정도는 돼야 초특급 신인이지! 마마무의 겁 없는 인기 행진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7-18 05:34


신인 걸그룹 마마무가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마무는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개성 가득한 무대로 보는 이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사진제공=WA엔터테인먼트

'초특급 신인'이란 표현이 자주 쓰이다 보니 요즘은 그저 좀 잘하는 신인 정도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팀의 무대를 본 뒤 진정 '초특급 신인'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지난 10여년간 무수히 많은 신인 걸그룹들의 데뷔 무대를 봐왔지만 여성 4인조 마마무의 무대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완벽했다. 노래가 귀에 꽂히는 것은 기본이고 무대에서 멤버들이 보여주는 여유로움 그리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안무까지 도무지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마마무는 사실 데뷔 전부터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 주목할 신인으로 꼽혀왔다. 범키와의 '행복하지마', 케이윌-휘성과의 '썸남썸녀', 긱스와의 '히히하헤호'를 통해 다양한 음색을 선보이며 이미 많은 실력파 아티스트들에게 실력을 인정 받았다.

데뷔 타이틀곡은 펑키한 리듬 위주인 타이틀곡 'Mr.애매모호'. 민연재와 긱스가 작곡을 하고 김도훈이 작사를 맡은 이 곡은 블루지하면서도 소울풀한 마마무의 보컬을 들을 수 있으면서 후반부에서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보컬그룹의 앙상블도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WA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처음 곡을 들었을 때 전원이 '와~아' '어우~'라며 소리를 질렀다. 한번에 느낌이 팍 온 것"이라며 "이 곡으로 1년 정도 연습을 하며 마마무 만의 느낌으로 완벽하게 소화를 했다. 그러다보니 무대에서 보여지는 자연스러움이 좋은 평가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Mr. 애매모호'가 사랑 받는 또다른 이유는 곱상한 외모만 봤을때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망가지는 안무 때문이다. 보기 민망할 정도로 심하게 흔들어대는 개다리춤이며, 노래 전체를 이끌어가는 콧수염춤이 그것. 더 놀라운 사실은 대부분의 그룹이 전문 안무가가 만들어준 춤을 추는 것에 비해 마마무는 멤버들이 자체적으로 춤을 기획했다는 것이다. "개다리춤은 멤버들끼리 즐겁게 놀다가 나왔다. 콧수염춤 역시 햄버거를 먹다가 신사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떠오른 아이디어였다."

마마무란 팀명은 아기들이 가장 먼저 하고 친숙한 단어인 '마마'처럼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음악을 들려준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런 의미에서 개다리춤은 가장 본능에 가까운 안무라 할 수 있다.

마마무는 "요즘 걸그룹들과 다르게 우리의 콘셉트는 섹시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예쁘고 섹시하다는 평가보다는 개성이 있다는 얘기가 더 많은 것 같다"며 "여러 평가 중에서 가장 기분 좋은 얘기는 '차별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제공=WA엔터테인먼트

그렇다면 섹시한 모습은 볼 수 없는 것일까. 멤버들은 "겉으로는 섹시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마마무에는 섹시가 내장되어 있다.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마마무의 최고 장점은 멤버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 리더 솔라는 파워풀한 보이스가 매력적인데 랩과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문별은 남성적인 느낌이 확 잡아 끈다. 이어 휘인이 허스키하면서도 질감이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는 반면 화사는 간드러진 목소리로 마마무의 화음에 양념 같은 역할을 한다.

마마무의 든든한 후원자는 히트 메이커인 프로듀서 김도훈. 마마무는 "김도훈 프로듀서가 가장 강조한 것은 '생각을 많이 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무대에서 보여지는 퍼포먼스부터 노래를 부르는 것까지 항상 새롭게 보여질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한다"며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해야 팀이 오래 갈 수 있다는 가르침이 결국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화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데뷔 타이틀곡 'Mr.애매모호'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좋다. 당연히 1위 공약이 궁금해 질 수 밖에 없다. 마마무는 "1위를 하게 되면 버스를 빌려 팬들과 캠핑을 가고 싶다. 팬들과 소통하는 마마무가 되는게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제공=W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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