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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무'가 베일을 벗었다. '해무'는 '군도: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과 함께 올여름을 사로잡을 블록버스터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김윤석 김상호 유승목 이희준 문성근 등 연기파 배우에 박유천이라는 스타까지 가세해 기대감이 높다.
'해무'는 1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해무' 제작보고회에서도 스토리가 공개되지 않았다. 단지 배우들의 캐릭터와 배 위에서의 촬영 장면 만이 살짝 공개됐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로 인해 '해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해무'가 잘 빠졌다"는 소문이 심심치 않게 돌고 있다.
데뷔 감독? 나 봉준호 파트너야!
덧붙여 봉 감독과 함께 했던 것에 대해 "봉 감독은 캐릭터와 스토리에서 상업영화로서 넘지 말아할 선을 제시해줬다"며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봉 감독과의 작업은 매순간 감동적이고 진심을 다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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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에서 선장 철주 역을 맡은 배우 김윤석은 심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아무래도 글을 쓰는 분이기 때문에 대사 사이에 행간의 의미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가 편하다. 왜 이런 장면이 만들어졌는지 대화를 통해 풀기 수월하다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살인의 추억'이나 '해무'나 연극이 원작인 작품이다. 봉 감독처럼 심 감독도 탄탄한 스토리를 영상으로 풀어내는 작업에 탁월한 것 같다"며 "섬세하고 디테일하다. 스펙터클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우리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좋았다"고 극찬했다.
갑판장 호영 역을 연기한 배우 김상호 역시 "데뷔하는 감독은 긴장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심감독은 그런 것이 없었다. 또 디테일하고 여성스러운 면이 있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짚어줘서 놀랐다"고 설명했다.
'해무'는 봉 감독과 심 감독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갱을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봉 감독은 제작을, 심 감독은 연출을 맡아 영화를 살려놨다. '살인의 추억' 콤비가 11년만에 내놓은 역작 '해무'가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지 그래서 더 기대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