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진행됐다. 큰 기대를 모으는 블록버스터 해양 사극인 만큼 많은 취재진들과 함께 팬들까지 현장에 모였다. 또 많은 배우들은 임팩트 있는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손예진 "더 늙기 전에 해보고 싶었다"
손예진은 이날 "사실 전 영화들에서 액션신이 살짝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웬만하면 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겁나서 못했던 거다. 그런데 여자 해적이라는 캐릭터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었고 매력이 있었다. 더 늙기 전에 과감하게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또 "여자 해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라 참고할 자료가 마땅치 않았다. 그나마 가장 흡사한 것이 '캐리비언 해적'이었고 키이라 나이틀리의 카리스마 있는 느낌을 참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석훈 감독은 "한국영화들과 경쟁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다. '트랜스포머4' 같은 할리우드 영화들과 경쟁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리우드 영화들과 비교해서 재미와 볼거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고 전했다. 이석훈 감독은 "결과적으로 한국영화들끼리 경쟁하게 됐는데 바다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해적'은 굉장히 유쾌한 영화라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남길 "손예진 액션연기 힘들다? 엄살이다"
소녜진이 "액션 연기는 역시나 힘들었다"고 말하자 김남길이 끼어들면서 한 말이다. 김남길은 "이거 다 엄살이다. 본인은 힘들다고 하지만 촬영 후에도 계속 무술 연습을 하더라. 처음 와이어 액션을 하는 거라고 생각이 안될 정도로 너무 잘해서 영화를 보시면 관객분들이 쾌감을 느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