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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vs할리우드 카리스마男 불꽃대결, 차이점은 무엇?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5-30 05:54



한국 영화계가 카리스마 남자 배우들로 인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포스' 넘치는 연기로 극장가를 휩쓸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 남자배우와 할리우드 대표 남자배우들의 카리스마 맞대결도 2015년 중반 극장가의 핫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장동건-정우성,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우선 '끝까지 간다'의 이선균이 포문을 연다. 29일 개봉하는 '끝까지 간다'에서 이선균은 온몸으로 부딪히는 액션으로 남성미를 과시한다. 더군다나 이선균이 맡은 고건수 캐릭터는 여느 영화처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용사'(?)가 아니다. 타락한 형사이자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혐의를 받는 인물이기까지 하다. 이런 고건수 캐릭터를 이선균은 특유의 리얼리티 있는 연기로 소화해내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뒤이어 다음달 4일 개봉하는 '우는 남자'에서 장동건은 미국에서 활약한 냉혹한 킬러 곤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 장동건의 킬러 액션이 주목되는 이유는 메가폰을 잡은 이가 이정범 감독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전작 '아저씨'를 통해 한국형 액션을 완성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때문에 장동건이 연기하는 액션이 또 어떻게 업그레이드됐는지 주목되는 것. 게다가 한국 대표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장동건의 출연으로 이미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7월에는 정우성이 액션을 선보이는 바둑 범죄액션 '신의 한수'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8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정우성은 "오랜만에 이런 강한 액션을 한다. 사실 이런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며 "남자의 땀 냄새가 나고 육체와 육체가 부딪히는 강렬한 액션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사실 정우성은 그의 출세작 '비트'를 통해 풋풋한 액션을 선보인바 있다. 이제 '신의 한수'에서 완숙한 액션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이다.


마크 월버그-휴 잭맨-톰 크루즈, 만만치 않지?

그런가하면 할리우드산 카리스마남들도 충무로를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개봉한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에서 휴 잭맨은 다시 울버린 역을 맡아 '명불허전'의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 전 인류의 운명을 안고 싸우는 울버린을 통해 남성들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주고, 여성들에게는 남성미를 과시하며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뒤이어 '우는 남자'가 같은 날 개봉하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는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가 여심을 사로잡을 준비중이다. 크루즈는 멸망 위기를 맞은 지구에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전투에 투입된 빌 케이지 캐릭터를 맡았다. '오블리비언' '잭리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을 통해 최근 계속해서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 카리스마 액션 스타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음달 25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에서는 마크 월버그가 새로운 '오토봇'의 파트너가 돼 '디셉티콘'과 대적한다. 전작 속 샤이아 라보프와는 또 다른 액션을 선보일 예정인 월버그는 이 작품에서 '옵티머스 프라임'을 찾는 정체불명 이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케이드 역을 맡아 딸 테사(니콜라 펠츠)와 뛰어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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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 대표 액션배우와 할리우드 대표 액션배우가 극장가에서 맞붙지만 확연한 차이는 있다. 한국의 카리스마 남자 배우들은 온몸으로 부딪히는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형사 킬러프로 바둑기사라는 리얼리티를 요구하는 캐릭터를 맡아 실제 액션을 소화한 것. 정우성은 "몸을 사리지 않고 하려 했는데 마음과는 달랐다. 정말 힘들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반면 할리우드에서는 온몸 액션보다는 이기(利器)를 활용하는 모양새다. 월버그는 포스터에서부터 우주에서 온 듯한 소총을 들고 있다. 잭맨이 연기하는 울버린은 아다만티움이라는 궁극의 물질로 온몸이 구성된 캐릭터다. 크루즈는 극중 온몸에 로봇 장치를 두르고 뛰어다닌다.

이같은 카리스마남들의 연기 대결을 통해 초여름 극장가는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 액션과 할리우드 액션, 관객은 어떤 작품의 손을 들어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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