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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자기소개서] '정도전' 박진우, 연애-연기-대인관계 능력 평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05-19 05:52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에서 고려 왕조 말기 제32대 왕 우왕을 연기한 배우 박진우가 드라마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했다. 박진우는 드라마 '정도전'에서 정치싸움에 희생당하는 비운의 고려 왕, 우왕으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진우.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배우 박진우는 어떤 사람일까?

KBS1 '정도전'에서 우왕 역을 맡아 광기 어린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박진우가 직접 자기 소개에 나섰다.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 조각 외모로 생긴 꽃미남 모범생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진한 캐릭터 연기에 도전한 그의 정체를 살펴봤다.

가족관계부터 살펴보자. 1983년 7월 31일 생인 박진우는 1남 1녀 중 막내다. 성품이 얼굴에 드러난다는 말이 있듯 참 잘 자란 아들이다. 아버지에게는 존경심을, 어머니에겐 사랑을, 누나에게는 애정을 드러낼 줄 아는 남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꿈꿨던 건 아니다. 원래는 의대에 가고 싶었다. 부모님이 몸이 안 좋으셨기 때문에 내가 의사가 돼 신경써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개인 신상정보도 털어봤다.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활동적인 상남자다. 배우란 직업에 걸맞게 영화감상도 좋아하지만 축구 농구 등 구기 종목에도 흥미를 느낀다. "안그래보이지만 운동을 좋아한다. 구기 운동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축구부, 농구부 같은 동아리는 꼭 다 가입했다.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액션 연기도 역할이 주어지면 재밌게 잘 할 수 있을 듯"이라는 설명.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약점이지만 적당히 유머러스하면서도 올곧은 태도, 진솔한 입담 등 사람 냄새가 나는 배우임에는 틀림없다. 재산목록 1호를 '가족'으로 꼽는 따뜻한 마음씨도 지녔다. 다만 가치관은 분명하다. 좌우명이 "아닌 건 아닌거다"일 정도. 그는 "일도 사랑도 사람도 모든 면에서 아닌 건 아닌 것이라 생각한다. 나와 정말 맞지 않는 걸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에서 고려 왕조 말기 제32대 왕 우왕을 연기한 배우 박진우가 드라마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했다. 박진우는 드라마 '정도전'에서 정치싸움에 희생당하는 비운의 고려 왕, 우왕으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진우.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대인관계 능력도 좋은 편이다.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조건을 모조리 갖췄다. 우선 술, 담배는 하지 않는다. "술이 안 받는 체질이라 술은 즐기지 않지만 술자리는 좋아한다"고. 연애 성적도 깔끔하다. "내 여자에게만 잘하는 남자"가 모토다. 박진우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아무리 대시해도 거절하는 편이다. 감정이 없으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여자에게 올인하는 남자'가 될 사람이지만 섣불리 대시하는 우를 범하진 말도록. 아직은 '사랑보다 일'의 단계이기 때문이다.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연기능력을 살펴봤다. 악역, 거지 등 강한 캐릭터 연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거절 못하는 순진한 대학생('논스톱5'), 야구부 주장('어린 신부') 등 비슷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기에 내공은 부족한 편이지만 감정표현과 가능성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진우는 "처음엔 이게 내 길인지도 모르고 우연히 일을 시작하게 됐다. 12년 배우의 길을 가다 보니 서서히 내 길이 맞다고 느끼게 됐다. 지금은 죽기 전까지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색깔있는 캐릭터 연기가 하고 싶다. 좌절을 맛본 밑바닥 인생, 반듯한 이미지에 반대되는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 '저 얼굴이 이런 역을 해?', '잘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확실한 색이 보이는 역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로서의 길을 가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만족스럽다. 정말 하고 싶은데도 못하고 있는 배우들이 내 주위에도 있다. 아쉬울 뿐이다. 그런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역할도 하고 있고 해서 배우로서의 만족도는 정말 좋다. 운이 좋았다"며 "톱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대신 사람들이 길을 가다 나를 만났을 때 '어, 저 배우'하고 말할 수 있는 인간적이고 기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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