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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민란의 시대'가 1차 예고편과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이후, 군도의 신 거성(新 巨星)인 쌍칼 도치로 분한 하정우와 백성의 적 조윤 역을 연기한 강동원의 극과 극 매력이 화제다.
특히, 두 배우는 영화 속에서 서로 한 수도 밀리지 않는 극단적으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 더욱 눈길을 끈다. 우선 도살용 식칼을 닮은 듯한 쌍칼을 휘두르는 도치(하정우)는 천한 백정 출신이고, 조윤(강동원)은 전라관찰사를 지낸 나주 최고 부호이자 대표적 탐관오리의 서자 출신이다.
양민들의 피와 땀을 착취하여 부를 축적하는 백성의 적, 그 정점에 서 있는 조윤과 천민보다 더 아래 계급에 속하는 쇠백정. 출신부터 극과 극인 두 사람의 대비는 외양과 무기에서도 또렷이 드러난다. 화상 자국 뚜렷한 민머리로 쌍칼을 호쾌하게 내지르는 도치에 비해 조윤은 약관 19세에 조선 천지에 당할 자가 없는 조선 최고의 무관이 된 명성에 걸맞게 빛을 흩뿌리며 긴 칼을 휘두른다.
한편 '군도: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활극으로,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내는 통쾌한 스토리를, 믿고 보는 앙상블캐스트의 호연과 심장 뛰는 액션으로 그려내, 오는 7월 23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