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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탤런트 전양자가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최측근으로 지목돼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현재 출연 중인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도 하차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MBC 관계자는 "아직 전양자 씨가 검찰에 소환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 조사 상황을 지켜본 뒤 하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9일 야외 촬영을 비롯해 대부분의 촬영 스케줄에서 전양자의 녹화분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120부로 기획된 '빛나는 로맨스'는 7일 현재 92회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미 100회 가량의 촬영을 완료한 상태다. 전양자는 '빛나는 로맨스'에서 주인공 오빛나(이진)과 깊이 관계된 한식집 청운각 주인 윤복심 역으로 출연 중이다. 전양자가 출연한 분량에 대해서는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편집을 거쳐 방송할 예정이다.
앞서 MBC는 전양자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지난 2일 공식입장을 내고 "MBC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은 현재 전양자 씨와 관련된 내용의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추후 출연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드라마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