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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의 얼굴이 그려진 항공기와 버스가 등장했다. 지하철, 버스정류장은 이민호도 도배돼 말 그대로 아시아의 얼굴이 됐다.
일부 외국항공사가 헬로키티 같은 인기 캐릭터를 그린 래핑기를 운항하고 있기는 하지만 특정 배우의 얼굴로 동체를 장식하는 경우는 매우 상징적이다.
또 요즘 중국 대륙 못지않게 이민호 열풍이 불고 있는 타이완에서는 '이민호 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대형 리무진 버스 차체에 이민호 얼굴이 커다랗게 새겨진 이 시내버스 광고는 '상속자들'의 타이완 방송을 맞아 현지 팬클럽 회원들이 힘을 합쳐 만든 것이다.
한편 중국의 지하철 역 내부와 승강장, 출입구 등에는 이민호가 모델로 활동하는 오픈마켓 타오바오 광고로 도배돼 있다. 버스 정류장부터 틀면 나오는 다양한 업종의 TV광고까지 중국 내 이민호의 높은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민호가 모델로 나선 '타오바오 (淘寶)'는 중국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오픈 마켓으로 하루 최고 53억 위안(한화 9400억)에 달하는 판매실적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1위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지난 2009년 한류스타로 중국시장을 개척한 이민호는 꾸준한 활동을 통해 뿌리깊은 인기를 얻었는데 드라마 '상속자들'의 대박에 이어 지난 설날에 중국 국영방송국의 최대 인기프로 '춘완'에 출연한 이후 지명도가 부쩍 높아져 기존의 인기에 폭발적 파급력을 보태면서 중국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