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이쯤 되면 인기 돌풍이란 말로는 약하다. 가히 신드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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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한 방인데, 쓰나미급이다. 방송 초반부터 심상치 않더니, 하룻밤 자고 나면 몸값이 올라간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중국의 인기 예능 프로에서 김수현 출연을 위해 전세기를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출연료를 포함해 10억원에 달하는 경비가 지출됐다는 소문 등이 더해지면서 주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김수현의 중국 인기는 지금 막 '빵'하고 터진 상태. 하기에 제일 먼저 중국 등 아시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은행과 더페이스샵이 중국 공략을 염두에 두고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했다. 삼성전자 또한 중국 내 모델로 김수현을 내세우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키이스트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2일간 20% 이상 올라 지난달 27일 거래가 중지됐다. 28일 거래 재개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초가가 3175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중국 코카콜라와 광고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내 김수현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제 한국 엔터비즈니스계를 뛰어넘어 현지 기업들까지 움직이게 됐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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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바이 스텝, 이민호 만리장성을 넘다
이민호의 중국 내 인기 돌풍은 지난 2011년 '시티헌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9월 중국 웨이보 팔로워 수가 200만에 달했다. 그 뒤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다양한 채널로 소개되면서 인기에 불을 지피더니, 지난해 말 '상속자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소개되면서 이민호를 정상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재 이민호의 중국 웨이보 팔로워 수는 2000만을 넘겼다. 지난해말 웨이보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질문 건수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한시간 동안 약 53만건이 쏟아진 것. 시나통신이 이를 특별 보도했을 정도다.
이민호는 특히 드라마에서 여성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설정 등을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댄디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껏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에 중국 여성들은 열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덕에 중국 현지 광고 출연이 유독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민호는 중국에서 자동차 화장품 오픈마켓 의류 등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잇따라 출연했다. 그리고 최근엔 중국 최대의 제과회사라 할 수 있는 아이샹그룹의 신제품' 아이샹 투도우' 모델로도 나섰다.
지난 설날에 중국 국영방송국의 최대 인기프로 '춘완'에 출연한 이후 전국적인 지명도가 부쩍 높아지면서, 요즘엔 업종 불문 수십군데 중국 기업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중국에 맞는, 그리고 중국 시장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톱스타로서 자체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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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중국 유력 기업들과의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통해 중국 진출에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현재는 중국 최대 게임사로 시가총액만 150조원에 이르는 텐센트 등과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소문이 엔터비즈니스계를 비롯, 증권가까지 무섭게 퍼져나가자 키이스트 측은 관련 공시를 내보내기까지 했다. 키이스트는 지난달 26일 중국 텐센트로부터의 자금조달 추진설과 관련해 "관련 계약의 체결 및 자금조달의 방법,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 확정된 바가 없다"는 전제하에 "소속 연예인의 중국 진출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기업 텐센트와 자금 조달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민호는 중국내 현지 법인을 설립, 보다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민호 소속사인 스타하우스는 중국내 현지 법인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차이나' 설립을 최근 공식 발표했다. 특히 중국의 거대 미디어그룹을 파트너로 내세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차이나와 업무협력 체결을 할 화이 브라더스 미디어그룹은 중국 엔터산업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한다. 1994년 설립됐으며, 현재 중국 차스닥(한국의 코스닥에 해당함)에 상장된 기업이다. 특히 화이 브라더스 영화제작사는 극본 기획, 연출, 제작에서 영업 마케팅, 극장 배급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관 사업에까지 진출해 제작에서 소비에 이르는 완벽한 서비스 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민호의 중국 콘서트를 통해 인연을 맺어온 양측은 이번에 공식적인 업무협력 체결을 통해 이후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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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배용준이 일본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킬 때 중장년층 여성들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다시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지점. 한 관계자는 "과거 일본의 한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팬층의 연령대가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중국 광고계는 더욱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향후 수년간 중국내에서 지금껏 접하지 못했던 매력을 보여주는 두 스타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 것이다. 급팽창하는 중국시장에서 두 배우는 이전 한류스타들과는 차원이 다른 인기와 수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