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세결여' 마지막회는 시청률 17.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세결여'는 지난해 11월 9일 10.4%의 시청률로 시작한뒤 평균(총 40회) 12.8%의 무난한 시청률을 기록해 왔다. 특히 40대 여성(19%)에게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김수현표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대작가 김수현조차 시청률 20%의 벽을 넘기엔 부족했다. 방송 초반부터 여주인공 이지아의 존재가 무수한 논란을 불러왔다. 성형 논란에서 연기력 논란에 이르기까지, 배우의 기본 자질에 대한 혹평은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됐다. 엉성한 스토리도 문제였다. 40부작의 긴 호흡이라 생각하기엔 후반부가 조약했다. 특히 마지막회에선 은수(이지아)가 홀로서기 하는 모습, 다른 주변 인물들의 사이가 갑작스럽게 좋아지는 모습이 그려져 의구심을 안겼다. '이지아의 자아 찾기가 제대로 그려졌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급하게 마무리 한 티가 났다', '다른 인물들은 죽일 것처럼 싸우더니 급화해 했다는 엔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등 혹평도 상당했다.
'세결여' 후속으로는 '엔젤 아이즈'가 방송된다. '엔젤 아이즈'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 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상윤 구혜선 강하늘 남지현 김지석 정진영 공형진 승리 등이 출연하며 4월 5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