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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의 '별이되어라!', 전세계 빛낼 '별'이 될까?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3-30 15:04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모바일게임은 당당히 대세로 자리잡았다.

또 디바이스와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발달과 더불어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다. 초반에는 피처폰 시절을 이어받아 캐주얼 게임이 주류를 이뤘지만 이후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 러닝게임, 퍼즐게임, 스포츠게임 등이 번갈아 인기를 모으다 지난해 하순 '몬스터 길들이기'가 출시되면서 모바일에서도 RPG(역할수행게임)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온라인 MMORPG의 히트 덕분에 한국게임산업의 대세가 온라인게임이 됐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올해 초도 계속되고 있다.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넷마블의 '다함께 던전왕',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 등 신작 RPG가 오픈 마켓의 상위 순위권을 휩쓸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RPG의 인기는 게임사 입장에서도 무척 반가울 수 밖에 없다. RPG에선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가상공간에서 생활을 하며 비교적 오랜 기간 즐기기 때문에, 게임 생명력이 다른 장르보다 훨씬 길다. 아무리 인기게임이라도 6개월 이상을 버텨내기 힘든 모바일게임의 사이클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매출원이 되는 동시에 차기 게임 출시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하는 장르는 단연 RPG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별이되어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모바일게임 양대 축이었던 컴투스를 인수, 새로운 진영을 짜며 올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게임빌이 오랜만에 내놓은 히트작이기 때문이다. 전문 모바일게임사인 게임빌은 지난해 넷마블,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온라인게임 전문사들이 탄탄한 개발력과 많은 자금을 이용해 모바일게임에 '올인'을 하고 히트작을 다수 내면서 힘든 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런 가운데 올해 첫 출시작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느낌이 좋을 수 밖에 없다.

'별이되어라!'는 게임빌과 플린트가 협력해 '누구나 쉽게 즐길 모바일 RPG'를 지향하는 스마트폰 게임으로 간편한 조작법의 스킬 및 자동 사냥 등 유저 중심의 편의 시스템이 돋보인다.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플레이와 다양한 소셜 콘텐츠 역시 인기 요인이다. 출시 후 지속적으로 인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별이되어라!'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올라있으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6위 등 인기몰이 중이다.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불문하고 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단연 '게임성'이다. 그런 면에서 '별이되어라!'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련된 그래픽과 스킬 효과로 보는 재미가 있으며, 기존 RPG와 비교해 애니메이션 연출이 뛰어나다. 또 화려한 색감과 다중 레이어로 표현된 깊이감 있는 배경은 판타지 모험의 세계를 모처럼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RPG 장르에 있어서 게임성과 비견될 정도로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안정된 운영이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함께 즐겨야 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 '별이되어라!'는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적극적인 서비스 운영으로 모바일 RPG 서비스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신규 캐릭터, PvP, 길드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더불어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를 확보한 게임빌의 신작이기에, 사전 예약 프로모션부터 유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3억6000만건이 넘는 누적 다운로드 기반을 갖춘 '게임빌 서클'을 활용한 대규모 크로스프로모션을 통한 적극적이면서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별이되어라!'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4대 거점 지사를 통해 전세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에서는 한국산 RPG 가운데 전세계적인 인기를 친 작품이 없었는데, 과연 '별이되어라!'를 필두로 국산 모바일 RPG 가운데 글로벌 히트작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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