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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악극이 부활한다.
전통 뮤지컬로 불리는 악극은 구성진 대중가요에 한 많은 여인의 삶을 담은 작품들이 많다. '봄날은 간다'는 첫날 밤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 남겨져 과부로 살아가는 기구하고 슬픈 운명의 한 여자(명자)와, 가족을 버리고 꿈을 찾아 떠난 남자(동탁) 그리고 극단 사람들의 인생을 펼쳐보인다. 운명의 장난 같은 극중 인물들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삶의 애절함을 그린다.
악극 하면 떠오르는 귀에 익은 친숙한 옛 가요들을 빼놓을 수 없다.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번', '갑돌이와 갑순이', '청실홍실', '여자의 일생', '서울의 찬가' 등 중년층에게 익숙한 옛 가요들이 드라마를 타고 흐른다. 여기에 감칠 맛 나는 대사와 탄탄한 드라마, 중견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로 악극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