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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상한 그녀'가 24일 열린 제6회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서 Peace 부문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의 Laugh 부문에는 5개 작품, Peace 부문에는 6개 작품이 소개됐다. Peace 부분에 초청된 '수상한 그녀'는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고',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원탁', 후지타 요스케 감독의 '후쿠후쿠 아파트의 후쿠짱'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그랑프리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Laugh 부문에서는 모토키 감독의 '초고속 상근교대', 황금시사상은 시나가와 히로시 감독의 '삼분의 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황동혁 감독은 "'수상한 그녀'는 한국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데도 일본 관객들이 공감하고 좋아한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감사하다"며 "다음에 또 새로운 작품으로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연배우 심은경은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큰 상까지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앞서 오키나와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수상한 그녀'는 지난 3월 22일과 24일 이틀간 상영됐다. 상영 후 황동혁 감독과 심은경, 일본 개그 듀오 COWCOW, 마텐로우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상영회는 두 차례 모두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오는 여름 일본 개봉을 앞둔 '수상한 그녀'의 흥행 전망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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