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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고부부, 10년 우정에서 결혼.. 그리고 두 아이까지 (종합)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2-25 11:11



'세기의 커플' 장동건과 고소영 부부가 결혼 약 4년 만에 둘째를 얻었다.

고소영은 25일 오전 10시 쯤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득녀했다. 고소영의 측근은 "산모도 아기도 건강하다"며 "장동건도 해외에 있다가 출산에 임박해 귀국했다. 이번 출산을 옆에서 계속 지켰다"고 전했다. 이어 고소영의 측근은 "고소영이 예쁜 딸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만큼 너무 기뻐하고 있다"며 "가족들 모두 출산을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장동건과 고소영은 장남 준혁 군(5)과 둘째 딸까지 얻으며 단란한 가정을 이루게 됐다. 두 사람의 만남부터 두 아이의 출산까지를 짚어봤다.


'연풍연가'로 만난 '절친'..연인으로 발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인연은 10년이 넘는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90년대 최고의 하이틴스타였던 두 사람은 영화 '연풍연가'(1999)를 통해 남여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남녀의 모습을 연기하며 "선남 선녀가 따로없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01년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연풍연가' 촬영 직후 1999년 미국 LA에서 함께 쇼핑하는 모습이 목격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양측은 "친한 친구일뿐"이라고 열애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두 사람은 동료로서 친구로서 우정을 쌓아갔다. 특히 소띠-개띠 모임인 정우성과 이정재, 이혜영과 두터운 친분을 가졌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서로 해외 촬영이 바빠서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하면서 애틋한 감정에 휩싸였다고 한다. 우정에서 사랑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두 사람은 2007년 말 연인관계로 발전, 2009년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결혼설이 불거지면서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장동건이 2010년 3월 6일 1000여 명의 국내외 팬들이 모인 팬미팅 현장에서 고소영과의 결혼 사실을 공식 발표, 2010년 5월 2일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해 10월 두 사람의 첫 아들 준혁 군이 탄생했다. 이로써 장동건과 고소영 부부는 결혼 5개월 만에 아빠, 엄마가 되는 경사를 맞이했다. 두 사람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2세 계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첫째 출산을 매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장동건은 영화와 드라마 '신사의 품격' 등에 작품에 출연, 고소영 역시 각종 CF 활동과 토크쇼 '힐링캠프', 다큐멘터리 MBC '엄마도 꿈이 있단다' 등에 출연하며 바쁜 활동을 보냈다. 그러던 중 고소영이 지난해 5월말 둘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됐지만 공개하지는 않았다. 당시 MBC 미혼모 다큐멘터리 '엄마도 꿈이 있단다'의 촬영을 앞두고, 출연을 어렵게 결심한 미혼모들과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부담이 되기 싫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작업 중이었던 신수원 감독 역시 고소영의 임신 사실을 기사화된 것을 보고 알았을 정도다. 두 사람은 또 2011년부터 준혁 군의 생일 때마다 입양 대상 아이들과 미혼모들을 위한 기부 선행을 이어오며 톱스타 부부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장동건은 영화 '우는 남자'의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으며, 고소영은 당분간 육아에 전념하며 차기작을 고를 예정이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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