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박지원 대표이사(37)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는 넥슨코리아의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을 맡는다. 김태환 부사장은 넥슨 컴퍼니의 글로벌사업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하지만 체질 변화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해부터 'FIFA 온라인 3'를 새롭게 서비스하며 큰 매출 성과를 일궈냈지만, 여전히 넥슨의 주력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예전에 개발하거나 M&A를 통해 확보한 구 게임들이다. 지난해 AOS장르의 '도타2'를 야심차게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거나 퍼블리싱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바뀐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서 대표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및 도약을 위해 중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사임의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서 대표는 "작은 벤처로 출발했던 넥슨의 창업 초기 멤버로 합류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포함,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며 "비록 사임을 결정했지만 '최초'와 '최고'를 지향해 온 넥슨의 일원으로서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게 되어 많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새 경영진이 넥슨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넥슨이 성공적인 미래를 개척해가는 데 있어서 최대한의 서포트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역별 매출로 따져도 한국에선 전체 34%에 그쳤고, '던전앤파이터'가 성행하는 중국에서 35%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에서 24%의 매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북미 3%, 유럽과 기타지역 4%로 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만족스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