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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 '김금화'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다큐 드라마 '만신'이 3월 개봉을 확정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김금화 만신의 삶을 통해 가슴 아픈 현대사를 치유하는 씻김굿 같은 영화라는 점에서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 2' '변호인' 등의 뒤를 이을 한국형 힐링 무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만신'은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세 여배우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3인 1역으로 서로 다른 나이의 만신 김금화를 연기해 주목 받고 있다. 김새론은 신비한 재능을 지닌 어린 금화 '넘세', 류현경이 신내림을 받고 운명을 위해 목숨을 건 소녀 '새만신', 문소리가 신과 함께 살아가며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여인 '금화'로 각각 분해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을 펼친다.
박찬욱 감독과 공동 연출한 영화 '파란만장'으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 사진, 미술 등 장르를 넘나들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박찬경 감독이 연출과 갱을 맡아 전통 무속 신앙과 굿 문화를 재조명한다. 무가를 현대적으로 편곡한 백현진의 주제곡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펼쳐지는 전통 문양과 그림 등이 어우러져 2014년 가장 독창적인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