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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은 남성 영화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남자들의 의리와 사랑 액션 등을 소재로한 영화가 많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2014년은 여성 영화의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이 같은 소망이 반영돼서 일까. 올해는 초부터 여성영화들의 러시가 시작됐다. 3일 개봉 13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수상한 그녀'가 일단 여성영화다.'7번방의 선물'이 부성애를 다루고 있다면 '수상한 그녀'는 모성애를 다루고 있다. 칠순 할머니 오말순(나문희)이 스무살 오두리(심은경)로 변했지만 아들 반현철(성동일)에 대한 모성애가 영화의 주요 정서로 흐르고 있다. 이 영화는 '광해, 왕이된 남자'보다 빠른 속도로 400만 관객을 돌파해 앞으로의 관객 몰이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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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관계자는 "사실 지난 해까지 여성영화 기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했다. 충무로에서도 '남성 영화를 만들어야 흥행한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다른 것 같다. 지난해 트렌드의 반작용으로 여성영화들이 많이 촬영되고 있다. 특히 '수상한 그녀'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수상한 그녀'에 이어 어떤 여성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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