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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구조] 김성균 "일순위는 가정, 나는 '아빠'니까"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2-03 08:35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1.28/


요즘 김성균의 머릿속엔 어떤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을까. 텅 빈 얼굴 그림을 내밀고 '뇌구조'를 그려달라고 하니, 드라마에서 보았던 삼천포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슬며시 새어나온다.

김성균은 가장 먼저 뒤쪽에 커다랗게 '가족'을 써넣었다. 본업인 '연기'는 그 다음이었다. 크기도 가족보다는 조금 작았다. "가정을 가진 아빠는 다 똑같은 마음일 거예요. 언제나 가족이 최우선이죠." 영화 '범죄와의 전쟁' 촬영 중에도 생활고 때문에 막노동을 해야 했던 김성균은 가족의 행복과 연기에만 몰두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무척 감사해했다.

'응답하라 1994'로 악역 이미지를 벗고 연기변신에 성공했으니 이제 새로운 캐릭터가 탐이 날 법도 하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이 무척 재미있다. "전문직이나 고위직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의사, 변호사, 판사 같은 직업 말이죠. 그동안 이 세상에 필요한 직업은 안 가져봤어요. 주로 깡패나 살인마. 이 사회에 필요없는 인물만 연기했죠. 한번은 형사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나마도 카메오였어요. 하하하."

김성균이 가족과 연기 다음으로 사랑하는 것은 바로 '술과 안주'. 뒤이어 '친구들(사람들)'과 '휴식'이 차례로 적힌다. 주량은 소주 2병 정도. 김성균 부부의 결혼식을 지켜봤을 정도로 오래된 지인들과 '잘 먹고 잘 싸고 잘 살자'는 의미를 담은 '잘잘잘' 모임도 갖고 있다. 그는 "맛있는 술을 마시는 게 내게는 최고의 호사스러운 휴식"이라며 껄껄 웃는다. 그러고는 뇌구조 전체를 아우르는 기막힌 해설을 내놓았다.

"가족끼리 서로 잘 아는 친구들과 가족동반으로 맛있는 술과 안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최고일 것 같네요. 안 그래도 조만간 맛있는 음식을 싸들고 친구 가족들과 펜션으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답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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