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연맹이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연맹 소속팀 대부분이 비기업팀이라 스폰서가 없으면 운영되기 어려운 구조인데 최근 경제사정 악화로 기업팀들조차 해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스폰서 기업을 찾지 못해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 사실상 운영이 어려워졌다.
게다가 IM, 프라임, MVP 등 3개팀이 지난해 한국e스포츠협회로 이동하면서 탈퇴했고, FXOpen과 소울 등이 해체를 선언하면서 결국 연맹 유지가 유명무실한 상황이 됐다.
연맹은 '스타2'를 선도했지만, 적절한 재정적 지원이 없는 비기업팀의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었고 지난해 블리자드와의 대타협 이후 협회 소속팀들이 본격적으로 '스타2'에 참가하게 되면서 경쟁 구도가 되자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됐다.
이 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맹 소속 선수들은 향후 프로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협회 소속 게임단이나 해외 게임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또 연맹의 해체로 e스포츠는 다시 예전처럼 한국e스포츠협회로 일원화되면서 갈등의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