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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꿈의 무대인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오는 5월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개막하는 카메론 매킨토시의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Thuy)' 역이다. 탄생 25주년을 맞은 '미스 사이공'의 새 프로덕션에 합류한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공연계의 명소이다. 특히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등 4대 뮤지컬이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웨스트엔드에서 주역으로 캐스팅 된 것은 홍광호가 처음이다.
'투이'는 어린 시절 부모들 간의 약속으로 정혼한 주인공 '킴'과의 인연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베트남 장교다. 진성으로 3옥타브 이상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배우만이 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명성황후'를 통해 데뷔한 홍광호는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닥터 지바고', '맨 오브 라만차'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