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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러브신도 자신있어요."
사랑에 올인하는 작곡가 주완 역을 맡은 성준과의 연상연하 멜로 호흡은 '로필3'의 주요 관전 포인트. 김소연은 이에 대해 "주완은 판타지 같은 캐릭터지만 내가 지쳐 있을 때 옆에서 잘 챙겨주는 남자가 현실에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이번에 대리만족을 톡톡히 할 생각"이라고 말해 또 한번 좌중을 웃게 했다.
성준도 "'아이리스' 때문에 처음엔 겁먹었지만, 실제로 만나본 소연 누나는 액션 배우 김소연이 아니라 소녀같은 모습이었다. 누나가 워낙 잘해줘서 빨리 얹혀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극중 직업이 패션 MD라는 설정에 맞춰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즐기자"는 생각으로 외모에도 같한 신경을 쏟고 있다는 설명. 김소연은 "전작에선 짧은 머리에 메이크업도 거의 안 했는데 이번엔 헤어, 메이크업, 의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며 "차분한 발라드 대신 발랄한 음악을 많이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덧붙였다.
김소연의 나이는 올해 34세. 극중 캐릭터와 비슷한 30대 초반 여자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보탰다. 그는 "대본에 '외로운 게 너무 좋다'라는 대사가 있었다. 정말 외로움을 즐기는 건지, 일부러 좋아하는 척하는 건지, 여지들의 심리를 잘 파고든 장면이었다. 실제로 요즘에는 외로운 느낌이 무척 좋아졌다. 우리 나이엔 연애라는 것도 쉽지 않다. 함부로 만날 수도 없다. '나에게 집중하는 게 좋다'는 대사도 있었는데 정말 내 마음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전 시리즈와 다른 시즌3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시즌 1, 2에서는 사랑받기 위한 조건이 충분한 여자가 주인공이었지만, 시즌3의 신주연은 정말 이상한 여자다. 이 캐릭터에 공감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진짜냐고 반문한다. 사회적으로는 성공지향적인 인물로 포장돼 있다. 그래서 그녀의 고군분투가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로필3'는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알파걸들의 경쟁과 우정, 사랑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오는 1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