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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필3' 김소연 "30대 여자들의 일과 사랑, 리얼하게 보여드릴게요"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1-08 17:12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tvN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알파걸들의 경쟁, 우정, 그리고 러브스토리를 더 리얼하게 그려갈 '로맨스가 필요해3'는 배우 김소연과 성준의 커플 연기와 솔직한 연애 이야기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1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배우 김소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논현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1.08

"과감한 러브신도 자신있어요."

여자들의 솔직한 연애담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호평 받았던 tvN '로맨스가 필요해'(이하 로필)가 세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시즌1의 조여정, 시즌2의 정유미를 잇는 시즌3의 히로인은 바로 김소연. 8일 서울 강남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로필3' 제작발표회에서 김소연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무척 좋아하는데 언젠가 그런 로맨스물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기대감으로 들뜬 모습이었다.

리얼한 러브신과 수위 높은 대사로도 잘 알려진 '로필' 시리즈인 만큼 이에 대한 각오도 남달라 보였다. 김소연은 "현재까지 진행된 촬영에서는 키스신까지만 찍었는데 앞으로 러브신이 나온다면 과감하게 찍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극중에서 김소연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성준과 남궁민은 김소연의 솔직한 얘기에 커다란 웃음으로 화답했다. '둘 중에 한 명을 주체적으로 골라달라'고 하자 김소연은 "진심으로 두 남자 모두 갖고 싶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사랑에 올인하는 작곡가 주완 역을 맡은 성준과의 연상연하 멜로 호흡은 '로필3'의 주요 관전 포인트. 김소연은 이에 대해 "주완은 판타지 같은 캐릭터지만 내가 지쳐 있을 때 옆에서 잘 챙겨주는 남자가 현실에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이번에 대리만족을 톡톡히 할 생각"이라고 말해 또 한번 좌중을 웃게 했다.

성준도 "'아이리스' 때문에 처음엔 겁먹었지만, 실제로 만나본 소연 누나는 액션 배우 김소연이 아니라 소녀같은 모습이었다. 누나가 워낙 잘해줘서 빨리 얹혀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소연은 이 드라마에서 직장생활 9년차 패션 MD 신주연 역을 맡았다. 김소연이 멜로물의 여주인공으로 나서는 건 2010년 '검사 프린세스' 이후 꽤 오랜만이다. 그동안 드라마 '아이리스'와 '투윅스' 등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였기 때문에 '로필3'의 신주연 캐릭터가 더더욱 욕심이 났다고 한다. 김소연은 "'검사 프린세스'의 발랄한 캐릭터 이후에 '아이리스'에 출연했고, 이번엔 '투윅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드린 뒤 다시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는 것이 무척 신기하다"며 "캐스팅에 용기내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극중 직업이 패션 MD라는 설정에 맞춰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즐기자"는 생각으로 외모에도 같한 신경을 쏟고 있다는 설명. 김소연은 "전작에선 짧은 머리에 메이크업도 거의 안 했는데 이번엔 헤어, 메이크업, 의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며 "차분한 발라드 대신 발랄한 음악을 많이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덧붙였다.

김소연의 나이는 올해 34세. 극중 캐릭터와 비슷한 30대 초반 여자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보탰다. 그는 "대본에 '외로운 게 너무 좋다'라는 대사가 있었다. 정말 외로움을 즐기는 건지, 일부러 좋아하는 척하는 건지, 여지들의 심리를 잘 파고든 장면이었다. 실제로 요즘에는 외로운 느낌이 무척 좋아졌다. 우리 나이엔 연애라는 것도 쉽지 않다. 함부로 만날 수도 없다. '나에게 집중하는 게 좋다'는 대사도 있었는데 정말 내 마음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전 시리즈와 다른 시즌3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시즌 1, 2에서는 사랑받기 위한 조건이 충분한 여자가 주인공이었지만, 시즌3의 신주연은 정말 이상한 여자다. 이 캐릭터에 공감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진짜냐고 반문한다. 사회적으로는 성공지향적인 인물로 포장돼 있다. 그래서 그녀의 고군분투가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로필3'는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알파걸들의 경쟁과 우정, 사랑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오는 1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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